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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Activities

[기고]한국난민협회가 설립되길 호소하며 ※난민인권센터에서는 난민과 관련된 시민분들의 다양한 경험과 목소리를 담고자 기고글을 받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refucenter@gmail.com 한국난민협회가 설립되길 호소하며 알아흐마드 (한국 거주 난민 인정자)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이날은 하루쯤 난민들이 더 이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심사 숙고 해보는 중요한 의의를 지닌 날입니다. 또 난민이 성공과 쇄신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난민이 된다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문제의 것이 아닙니다. 강제적인 선택이지요. 그들은 살기 위해 피난을 가는 방법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사회가 난민에게 기회를 준다면 그들 ..
난센과 함께 해주시겠습니까? "75년도에 전쟁이 끝났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은 하루하루 사는 게 전쟁이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문제를 다루던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만나 뵌 피해자 할머니 인터뷰 과정에서 들었던 말이었습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인간방패를 자처했던 평화활동가 선배가 전하던 당시 이라크 민중의 삶은 우리가 상상하던 것과는 또 다른 양상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폐허가 된 건물 사이에서 결혼도 출산도 하고 있더라구요...또 석양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거에요..’ 전쟁이 끝나면 완전히 다른 일상이 시작되고, 전쟁 중엔 일상이 온전히 사라지는 줄 알았던 제겐 당사자들의 증언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내가 또 내 이웃들이 살고 있는 하루가 사실은 전쟁 같은 하루들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후기]간디 학교 현장학습 교육생 귤의 생생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산청간디학교에 재학중인 3학년 김규리라고 해요. (난센에서는 귤이라고 불러주셨어요ㅎㅎ) 제가 난센과 5월 22일 월요일부터 6월 1일 목요일인 오늘까지 2주간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난센과 함께하게 된 이유는 원래 학교에서 3학년이 되면 학년이동학습의 일환으로 인턴십을 진행하는데, 그 차원에서 난센에 오게 되었어요. 제가 난센을 선택해서 오게 된 계기는 원래 국제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3학년에 올라와서 수업을 통해,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난민을 포함한 여러 세계의 문제에 대해서 배우면서 그 중에서도 난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난센에 가면 좀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오게 되었어요. 저는 사실 난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지 오래 되었지 ..
5월 난센 일상 #. 식물들의 새옷입기. 분갈이! 난센 사무실 창가에는 여러종류의 식물들이 살고 있어요. 고은지 활동가가 매일 '화분에 물주기'로 스트레스를 풀기 때문에 (넘나 건전한것) 화분들이 늘 싱글싱글하지요. 사랑을 받아서일까요. 식물들이 너무 힘차게 자라기 시작하여.... 이 친구들이 곧 사무실 전체를 덮을거라는 정글괴담이 돌기시작했습니다. 그러던 5월의 어느날! 드디어 분갈이를 했어요. 그날 방문하신 난민인정자 R님도 화분과 흙, 돌멩이 주워오기까지 함께 해주셨어요. 분갈이를 해본 사람이 없어서 간디학교에서 인턴십온 귤님의 농사선생님께 전화까지 했다는건 비밀.... 새 화분에 들어간 식물들은 무사히(?). 싱그럽게. 잘 자라고 있어요 :) 정글정글 무럭무럭 허브허브 자라고 있던 화분들. 계속 작은 옷 입혀놨던..
5월 활동가 이야기 류은지 5월을 끝으로 난센을 떠나게 되었습니다.자세한 이야기는 곧 후기로 전하겠습니다.그동안 응원해주시고 함께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고은지 5월에는 많은 분들이 난센을 방문해주셨습니다.학생, 기관 및 기업 관계자, 연구자 등등.. 모든 분들을 뵙고 싶지만 인원과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선착순으로 만나게되고 만나게 되더라도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지는 못합니다. 난센에 방문해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난민이나 난센에 대해 알고 싶어 찾아오십니다. 그래서 보통 한국에서 난민분들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난센은 어떤 활동을 하는지 물어봅니다. 최근에 받았던 질문 중에 가장 어려웠던 질문은 '난민 인권은 무엇이다'를 한 문장으로 설명해달라는 것이..
4월 활동가이야기 류은지화성에 있는 O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왜 와서 자신을 만나주지 않냐는 물음에 바빠서 가지 못하고 있으며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답했습니다. O는 여기서 나갈 수 있는 희망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몇 년째 화성에 구금되어 있는 O는 심사를 거쳤지만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다시 심사를 받더라도 난민으로 인정받지는 못할 것이고,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화성에서 나올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이럴 땐 헛된 희망을 품지 않도록, 그리하여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새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더 단호하게 말해야 합니다. “아니, 나갈 수 있는 희망은 없어.” “화성에서 나가는 난민들을 본 적 있는 걸.” “아마 많이 아파서 일시보호해제를 받은 걸 거야.” “아니야. 아프지 않은데 나간 사람..
난민인권센터 제9차 총회 스케치 4월의 마지막 금요일, 혁신파크 2층에서 제 9차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 활동가들이 직접 만든 카레와 맛있는 간식들! 직접 만든 떡케익을 보내주신 회원님 감사드려요~! 마침내 총회가 시작되고, 사업보고와 계획의 논의, 승인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업보고 및 계획 제도개선, 법률지원, 처우개선, 인식개선 활동을 중심으로 보고가 이루어졌습니다. 세대전환 및 사무국안정화를 위해 한국사회에서 난센이 정말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내·외부환경을 분석하며 논의했고 올해 2,3월에는 사업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논의는 위와 같습니다. 난민과 함께 일상을 누리기 위해 세가지의 핵심목표를 세웠고 이에 따라 사업을 재정렬했습니다. 2017년에는 이러한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실..
4월 난센 일상 봄꽃이 피고 지고 만개하는 4월. 누군가에게는 참 고통스럽고 아픈 시간입니다. 난센은 그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에 연대합니다. 총회 준비로 복작복작 :) 그리고 4월, 난센은 난센을 지켜보고 함께하는 분들과 총회를 열어 지난 한 해의 활동을 공유하고, 앞으로 또 한해를 계획하고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난센 사무국은 이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한 한 달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총회날....!!! 난센의 디좌이너 그린 선생의 야심찬 총회 자료집이 출력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은 그때.... "현상기 유닛님의 수명이 종료하셨습니다" 세상 일은 참 그렇죠... 한 번도 고장난 일이 없던 난센 프린터기가 꼭 총회를 3시간 앞둔 이 시점에서 이렇게 우리를 애닳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