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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Activities

겨울 활동가 이야기 허니(김연주) 여느때보다 긴 겨울이 지나갔다. 사무실은 데워지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기도 했고, 또 많이 건조했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올겨울 뒤돌아보면 난센에는 이별의 시간과, 만남과 재회의 시간이 있었다. 난센을 만들고 이만큼 성장시키고 이끌어 오신 김성인 사무국장님을 떠나보내고, 작년 5월부터 난민인권강좌를 열심히 꾸린 경주, 가람, 다은, 일식님을 떠나보냈다(윤주님은 2월까지 함께하고 계시는 중이다). 함께 한 공간에서 지지고 볶고, 웃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면서, 난센과 내 삶에 있어 참 소중하고 감사한 분들인데, 그 고마움을 잘 전하지 못하고 아쉽게.. 쉽게 보내버린 것 같아서 자꾸만 죄송하다. 굴렁쇠가 굴러가듯이 일이 끊이지 않는 난센의 일상에 떠밀려 하..
[난민기고] 대국민 성명서 대국민 성명서글: 나오라스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을 통해 하미드 무함마드 앗누르(하미드 뭄타즈) 수단 외교부 장관이 최근 한국정부의 초청을 받아 방한하였습니다. 수단 외교부 장관은 방한 동안 한국방송공사 KBS WORLD 관계자들과 만나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한국의 뉴스통신사 연합뉴스 아랍어 부서와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수단 외교부 장관의 방한은 지난 몇 년 동안 수단, 남수단 대표의 공식 방문이 이루어진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수단에는 두 대통령이 감독하는 정치경제위원회가 있습니다. 이 위원회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합니다.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수단 난민이자 이 일에 관련된 사람으로서, 저는 한국과 수단의 현 유혈정부 간 정치적 경제적 협력이 증대되..
[기고] <무지개는 국경을 넘는다: 소수자 난민 더하기 교육> 후기 ※ 본 글은 시민 기고글로 난민인권센터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난민인권센터에서는 난민과 관련된 시민분들의 다양한 경험과 목소리를 담고자 기고글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문의 : refucenter@gmail.com 후기 권영민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 자원활동가) 들어가며 미국에서 중동국가 출신의 성소수자 난민을 도운 적이 있습니다. 다른 난민들처럼 박해를 받을 두려움 때문에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분이었죠. 그런데 그분이 두려워한 대상은 정부뿐 아니라 가족을 포함한 일반 동포들이었습니다. 그분의 난민 신청을 조력하면서 이 세상에는 때로 사랑하는 가족에게조차, 같은 난민에게조차 배척당하고 인권을 침해당하는 “소수자 난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배로..
한국사회와 난민인권_2017 강연자료집을 공유합니다. 2017년 진행했던 [한국사회와 난민인권]의 강연자료집이 제작되었습니다. ※한국사회와 난민인권_2017 자료집을 정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지난 자료집의 편집과정에서 잘못 들어간 내용이 있어 이를 정정하게 되었습니다. 강연자분들과 시민분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아울러 지난번 올려드렸던 파일은 외부로 공개하지 말아주시고 새로 정정된 파일을 사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난민인권센터 드림 강연과 자료집을 시작으로 난민인권에 대한 더 많은 고민과 실천들이 이뤄지길 바랍니다.다시한번 함께해주신 강사님들과 동료시민분들께 감사와 우정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8.3.6 난민인권센터 드림
소수자 난민 권리를 위한 첫걸음, 무지개는 국경을 넘는다 난민인권센터는 지난해 다양한 소수자 진영의 활동가들을 만나 소수자인 난민의 권리 침해를 막고, 적극적인 지원을 노력하고자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를 결성하고 활동해왔습니다. 이 자료는 해당 활동의 결실로, 한국사회에서 소수자 난민을 여러 단위에서 만나고 있는 활동가, 변호사, 공무원,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동료시민을 위해 발간한 안내 책자 입니다. 이 가이드북을 통해 HIV에이즈 감염인, 성소수자 난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장애인, 여성 등 더 다양한 소수자 영역에서 난민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나누고 함께 활동해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자료집 다운로드
[난민기고] 인생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 난민인권센터에서는 한국사회 난민의 다양한 경험과 목소리를 담고자 참여작가를 모시고 있습니다. 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refucenter@gmail.com※ 본 게시물은 한국 거주 난민의 기고글로 난민인권센터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원문은 하단의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게시물은 난민인권센터의 허가 없이 무단 편집, 사용이 불가합니다. 인생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글: 마이클 제 이름은 마이클이고 53세입니다. 저는 파키스탄에서 온 기독교 신자입니다. 저희 가족은 모두 9명으로 제 아내와 아들, 딸, 며느리, 큰 손자, 그리고 쌍둥이 손자, 손녀와 한국에서 2015년에 태어난 막내 손자가 있습니다. 저의 인생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모든 일은 2002..
티베트 : 국경을 건넌 흙과 사람들_<브링 홈: 아버지의 땅>과 티벳 가수 카락 뺀빠 티베트 : 국경을 건넌 흙과 사람들과 티벳 가수 카락 뺀빠 이야기- 제3회 난민영화제 관객과의 대화 - 다큐멘터리 은 티베트 흙이 국경을 건너는 이야기이다. 티베트 난민 2세 아티스트 텐진 릭돌은 고국 티베트를 그리워하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티베트 난민들에게 티베트의 땅을 안겨주고자 뉴욕에서 네팔로 건너왔다. 기획은 단순했지만, 티베트 국경엔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오가는 위험천만한 일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장장 17개월에 걸쳐 흙이 티베트를 벗어나 티베트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 도착하는 과정은 티베트인들의 망명 여정과 꼭 닮아있었다. 평화를 노래하는 티베트 가수 카락 뺀빠(Kharag Penpa) 씨는 흙과 사람의 차이가 하나 있다고 했다. “흙도 아주 어렵게 인도 다람살라까지 가져왔..
가을 활동가 이야기 이슬 나뭇잎에 물이 들기 시작하더니 11월입니다. 11월이 오면 어떤 마음일까, 어떤 마음이어야 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작년 이맘때 본국으로 강제송환 될 뻔했던 H님이 외국인보호소에 구금 된 지 1년이 되는 달이거든요. 모두에게 한 시간은 60분이고 하루는 24시간이라지만 저에게는 지난 1년 중 유난히 긴 하루도, 유난히 빨리 지나가는 하루도 있었는데 H님에게는 어땠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 나갈 수 있을지 모르는 채로 갇혀 보낸 1년이란 시간은 어떤 것일까요? 강제송환과 구금처분을 내린 쪽에서는 “다른 나라로 가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쉽게 얘기하지만, 돌아가는 것보다 그저 갇혀있는 게 나을만한 상황이란 건 어떤 것일까… 그 1년이라는 시간이 저에게 가볍게 넘어갈 무게일 수는 없어서, 여러 번 가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