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늦가을 활동가 이야기
그린 늦가을 활동가 이야기를 쓸 때가 오니, 올 한해 활동가 이야기에 어떤 이야기를 썼었나 찾아보게 됩니다.올해는 도무지 활동가 이야기를 쓸 시간이 없었던지, 대부분 이전에 썼던 글을 가지고 왔었네요..그래서 올해의 마지막이 될 활동가 이야기가 아쉬워 짧게라도 써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추가노동 시간을 정리할 계기가 있었습니다. 추가노동 시간을 보고는 올해 정말 괴물처럼 일했었다는 생각이 세삼 들었습니다.올해 소통 채팅창만 30여개를 만들었습니다. 난민관련 활동의 연대를 모색했던 흔적입니다. 그만큼 한국에서 난민인권운동이 태동되고 가장 뜨겁고 중요한 한 해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혐오공격을 받고, 상담을 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싸우고, 집회를 하고, 청와대를 가고, 성명을 쓰고, 또 논평을 쓰고, 제주를..
겨울 활동가 이야기
허니(김연주) 여느때보다 긴 겨울이 지나갔다. 사무실은 데워지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기도 했고, 또 많이 건조했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올겨울 뒤돌아보면 난센에는 이별의 시간과, 만남과 재회의 시간이 있었다. 난센을 만들고 이만큼 성장시키고 이끌어 오신 김성인 사무국장님을 떠나보내고, 작년 5월부터 난민인권강좌를 열심히 꾸린 경주, 가람, 다은, 일식님을 떠나보냈다(윤주님은 2월까지 함께하고 계시는 중이다). 함께 한 공간에서 지지고 볶고, 웃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면서, 난센과 내 삶에 있어 참 소중하고 감사한 분들인데, 그 고마움을 잘 전하지 못하고 아쉽게.. 쉽게 보내버린 것 같아서 자꾸만 죄송하다. 굴렁쇠가 굴러가듯이 일이 끊이지 않는 난센의 일상에 떠밀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