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활동가 이야기
허니(김연주) 여느때보다 긴 겨울이 지나갔다. 사무실은 데워지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기도 했고, 또 많이 건조했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올겨울 뒤돌아보면 난센에는 이별의 시간과, 만남과 재회의 시간이 있었다. 난센을 만들고 이만큼 성장시키고 이끌어 오신 김성인 사무국장님을 떠나보내고, 작년 5월부터 난민인권강좌를 열심히 꾸린 경주, 가람, 다은, 일식님을 떠나보냈다(윤주님은 2월까지 함께하고 계시는 중이다). 함께 한 공간에서 지지고 볶고, 웃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면서, 난센과 내 삶에 있어 참 소중하고 감사한 분들인데, 그 고마움을 잘 전하지 못하고 아쉽게.. 쉽게 보내버린 것 같아서 자꾸만 죄송하다. 굴렁쇠가 굴러가듯이 일이 끊이지 않는 난센의 일상에 떠밀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