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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Activities

8월 활동가 이야기 8월에는 여름휴가 기간이라면서 난센을 찾아주시는 난민분이 몇몇 계셨습니다. 어떤 분께는 난센이 고향 같을 수 있다는 게, 낯선 한국 땅 어딘가에 이렇게 올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다행이다가도 슬프고 그랬습니다. 아는 스텝이 없는데도 정말 그냥 오신 분도 있어서 찡한 맘이 더했습니다. 가까이 아는 분들은 아니어서 멀리서 쭈뼛쭈뼛 어색해했지만, 활동가들을 특별하게 생각해주는 분들이 있다는 건 매번 마음이 좋습니다.그~ 더웠던 여름에 어떤 분께는 마음에까지 땀나게 하는 지원 불가 소식을 전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고마웠다고 하시며, 난센 상담실에 선풍기가 없어서 스텝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게 힘들어 보였다며, 선물로 선풍기를 보내주고 싶다셨습니다. 됐다고- 괜찮다고- 극구 사양했더니, "돈이 많아서가 ..
[후기]꽃피는 학교 현장학습 교육생 단영의 생생 후기 꽃피는학교 현장학습 교육생 단영의 생생 후기 안녕하세요. 7월 4일부터 7월 22일까지 난센에서 현장학습을 한, 꽃피는학교 12(고3)학년 단영 허원입니다. 먼저 난센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교육과정의 하나로 현장학습을 오게 되어, 도움보다는, 짐의 느낌이 더 강함에도 저를 흔쾌히 받아주신 것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 제가 이곳에 배움의 일환으로 왔다는 것을 고려하여 일, 활동을 주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주시는 배려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제가 난센에 현장학습을 온 것은 꽃피는학교에 다니면서 다양한 사회의 문제점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하여 피해를 받고 있는 사람, 자연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을 앎에도 나만 편하게 사려고 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생각을 ..
7월 난센 일상 난센에서 있었던 다채로웠고 푸르렀던 많은 일이 여러 장면으로 스쳐 갑니다. 그러한 장면들 사이로 겹치며 떠오릅니다. 회의감의 늪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까 봐 약간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고이 간직한 일상의 행복한 기억을 나누고 싶습니다.난센의 7월 일상 시작합니다. 한국학과 인류학(난민, 이주 분야) 공부를 하는 독일 출신의 교환학생이고, 놀랍게도 한국 음식을 만드는 솜씨는 "우리 엄마 것만큼(보다) 맛있는데..."라는 난민분과 활동가의 면담에도 참여하여 기록과 통역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그 외에 독일의 난민 판례 자료도 척척 찾아주셨습니다. 독일에서도 이어질 시빌레의 학업과 삶을 응원합니다! #2 진지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생각과 흥이 많은 단영(허원)!단영이 속한 고등학교는 조화, 존중, 평화를 중요..
7월 활동가 이야기 KBS 예능 중 여자 연예인들이 못다이룬 꿈을 함께 이뤄가는 '언니들의 슬램덩크'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첫번째 꿈계주였던 김숙은 대형버스면허를 따고 싶다는 꿈을 이뤘고, 두번째 꿈계주였던 민효린은 걸그룹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이뤘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저녁, 복싱을 하고 싶다는 제시의 꿈에 따라 복싱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훈련을 진행하던 중 복면을 쓴 복싱코치의 얼굴이 공개되었는데, 그 순간 제시는 울음을 터트리며 링밖으로 뛰쳐나가버렸습니다. 복면을 쓰고 있던 복싱코치는 데뷔 이후 십여년 간 제대로 만날 수 없었던 제시의 아빠였습니다. 가족들과 밥을 먹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던 말을 기억한 제작진은 제시의 진짜 꿈인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휴가를 깜짝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울음을 터트린 제시, 그..
6월 활동가 이야기 유월에는 산길도 오르고 바다도 거닐고 숲향에 취하며 새소리에 들뜨고 좋아하는 양도 보며 마음껏 시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득 문득 진행중인 케이스에 대한 책임과 부담감이 엄습해오면 섬속의 섬에 숨어 있었을지라도 깊은 한숨이 찾아오곤 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존재인 내가 뭐라고, 내가 뭘 할수있기에 이런 책임이 생기고 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나 싶습니다. 대부분의 이들에게 나라는 작은 개인의 의견이나 결정은 그들의 삶에 솜털만큼의 영향력도 끼치지 못하겠지만 삶의 가장자리에 서있는 누군가에게는 보잘 것 없는 나의 의견조차도 이들의 삶에 치명적인 큰 힘을 발휘할 수도 있겠단 사실에 씁쓸하고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유난히도 슬픈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요즈음 혼자 꿈을 꿔 봅니다 어느 노래의..
[후기]난센활동가의 인도방문기 나마스떼 난민인권센터 활동가 네 명은 올해 5월 27일 부터 6월 8일까지 인도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왜 인도냐구요~~? 인도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난민에게 피난처를 제공해온 조금은 특별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손님을 신처럼 대접하라"라는 격언이 인도 문화에 있어서 아주 핵심적인 부분을 이루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을만큼 인도 사람들은 박해를 피해 온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다양한 커뮤니티들(예를 들면, 유대인들, 파시교도, 2차세계대전 당시 폴란드 난민들 등)에게 머물 안식처를 제공해왔습니다. 오늘날 인도는 극심한 분쟁과 정치적 불안이 만연한 국가들에 둘러싸여 있기에, 남아시아 지역 난민이동 역학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현재 인도에는 약 11만명의 티벳트 난민과 6만명의 스리랑카 타밀..
6월 난센 일상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꾸벅 꾸벅, 활동가들의 졸음이 쏟아지는 6월, 지난 한 달동안 난센에는 어떤 일상의 이야기들이 있었을까요? # 졔붱단고! 인도를 다녀오다! 졔졔(김지예), 붱붱(최준),단비(이다은),고니(고은지) 활동가가 인도에 다녀왔습니다~ 난민인권센터는 매년 활동가에게 필요한 교육과 경험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을 받아 해외 출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를 방문하고 그 간의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도 방문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 드디어, 제 2회 난민영화제! 개최되다!!!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 약 4개월의 시간 동안 난민지원네트워크와 함께 준비해온 난민영화제 행사가 지난 6월 18일, 서울(충무로)에서 ..
난센 푸르른 5월 일상 부쩍 기온이 오른 5월!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건강하신가요?벚꽃으로 봄기운 날렸던 혁신센터 공원은 이제 초록이 가득합니다.연두색이었던 여린잎들이 짙은 초록이 되어가는 동안, 5월의 난센의 일상에도 많은 일이 있었답니다. 첫번째 이야기. 더워지는 날씨와 함께 이들의 전쟁에도 불이 붙었다 난민의 날 준비에 한창인 난센 사무실,담당자 단비(다은)는 특유의 자비로움을 발휘하여 각 활동가에게 일을 분배합니다.그러나 분배해도 분배해도 되돌아오지 않는 일의 근원이 있었으니.... 봉봉(준)과 단비의 전쟁은 이 카톡 몇 줄로 시작되었습니다. "봉봉, 이제. 진짜. 금요일이. 마지막. 최후의. 데드라인. 이랄까." "최 준 난센 님이 퇴장하셨습니다." "최 준 난센 님을 다시 초대하였습니다." 심각해져가는 전쟁. 봉봉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