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Activities 썸네일형 리스트형 2월 활동가이야기 이슬 회의는 방울방울. 회의 회의 또 회의! 2월에는 본격적으로 난센이 가야할 바에 대해서 세 활동가가 모여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주 많-이요. 일을 하면서 근본적인 얘기를 한다는 게 이상하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난센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난센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의 이야기는 더 이상 뒤로 미루고 갈 수 없는지라 열일 제쳐두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추가근무를 밥먹듯 하는 활동가가 2/3이 이상이었다고한다….또르르…) 회의에 회의를 거듭했습니다. 활동해 온 시간이 비슷해서인지 생각의 전제도 고민도 문제라고 느끼는 지점도 비슷했고, 무엇보다도 일단은 서로의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해보려고 애쓰는 몸짓들이 참 좋았습니다. 륜지곤지(류은지고은지+.. 1월 활동가 이야기 이슬 연말이 다 지나고 새해가 왔는데 저는 그제서야 루돌프 사슴코를 불렀어요. 그런데 이 노래가 얼마나 아름다운 노래게요. “루돌프 사슴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만일 내가 봤다며헌 불붙는다 했겠지. 다른 모든 사슴들 놀려대며 웃었네~ 가엾은 저 루돌프 외톨이가 되었네~ 안개낀 성탄절날 산타 할아버지 루돌프 코가 밝으니 썰매를 끌어주렴.” 맙소사. 그 후로 사슴들이 그를 매우 사랑했든 말든 간에, 저는 저 “루돌프 코가 밝으니, 썰매를 끌어주렴.”이라는 말에 위로 받았어요. 그 후로 루돌프가 썰매를 얼마나 잘 몰아서 선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달했든 말든 간에, 썰매담당 팀장이 됐든 부장이됐든 사장이됐든 상관없이 루돌프는 그냥 코가 밝아서 썰매를 끄는 거예요. 저도 그냥 코가 밝아서 썰매를 끄는 거겠죠... [활동후기] 단비의 평소보다 조금 긴 활동가이야기 (이다은) 지난 일년 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툭 건들면 훅 하고 쏟아져나올 것만 같은 일들, 감정들 그리고 사람들이 있습니다. 난센에서의 활동이 끝난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재작년 난센의 문을 두드린 이유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왜 난센에 지원했냐는 물음에 ‘난민을 가까이서 보고자’, ‘직접적으로 돕기 위해’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조금 추상적인 대답입니다만 새삼 돌이켜보니 저 말에는 난민을 개개의 한 인간으로 보기 이전에, ‘난민’이란 개념에 제 편견과 환상을 자의적으로 투영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을 직접 만나보기도 전에 ‘약자’의 위치에 놓고 나는 그들을 ‘돕는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저를 가두어버린거지요. 그리고 이 프레임을 실현시킴으로써 제 욕심을 채.. [활동후기] 난센, 정치의 몫을 알게 한 곳 (최준) 국제학을 전공했지만 사회 문제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 아이러니하게도 국제 정치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정치는 복잡하고 미개하며 소수에게만 필요한 영역이라 생각했었다. 하물며 내 인생의 첫 ‘정치 활동’을 군 생활 도중에 참여한 2012년 대선으로 볼 정도이다. 이렇게 정치는 국가의 역할을 설명하는 단어에 불과했었다. 정치의 개념이 국가(통치)를 넘어 윤리(정의)와 경제(배분) 등의 의미로 새롭게 다가오면서 유의미한 정치 행위가 살면서 수 없이 이뤄져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치의 몫을 국가에만 맡겨버리는 ‘정치 활동’과 그 몫이 나에게도 유효하여 내가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서로 연결되면서도 굉장히 먼 거리에 위치할 정도로 정치의 모습이 다양하다는 사실이다. 좁은 의미에서 ‘정치 활동’이란 다른 .. 11월 난센 일상 11월은 가정방문의 달 :) 난민인권센터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난민아동지원사업을 통해 난민아동가정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연말을 맞아 지원하는 아동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때로는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지만 환대해주시는 부모님들 덕에 훈훈한 마음을 안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자원활동가님! 한 해 동안 수고해주신 통번역 자원활동가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난민들의 목소리가 되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반디나눔교육 모금활동 둥근나라, 하늬네, 초롱꽃네 그룹홈 친구들이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정기적으로 교육받고 있는 반디나눔교육에서 난민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했습니다. :) 학생들은 우리 주변의 문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모은 뒤 해피빈 ‘난민 아이에게 분유지원을 해주세요’사업에 모금하기로 결정.. 11월 활동가 이야기 고은지 11월, 난민아동지원사업을 위해 평택, 파주, 서울 등지를 돌아다녔습니다. 집을 방문해서 요즘 사는 이야기도 듣고, 아이들도 만나고. 그러다가 첫눈을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주말에는 광장으로 주중은 사무실 등지에서 투쟁~ 투쟁~ 하며 바쁜 11월이 지나갔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도망치고 싶은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났던 한 달이었습니다. 여전히 많은 산들이 눈앞에 놓여 있습니다. 분, 초를 가르며 일하는 일상이 몇 주씩 이어지다 보면, 어떤 날은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날이 오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가능하면 거리 두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50분 일하고 10분 쉬기를 하려고 하는데 일이 시작되면 그러기가 쉽지 않네요 ㅠㅠ. 그래서 최근 혁.. [후기]11월 월담 '난센과 나의 이야기' 후기 11월 월담 '난센과 나의 이야기' 후기 지원C 회원님이 들려주는 생생한 월담 듣기11월 24일, 난센에 다녀왔어요. 일찌감치 가서 장소 확인하고 커피숍에 앉아 있다 시간 맞춰 올라가야지 했는데 '미래청' 건물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어서 일찍 오기 잘했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실컷 놀았습니다. 밖에는 야외도서관이랑 농구골대랑 예쁘게 꾸며져 있었고 1층에는 '창문카페'라고 탁 트인 카페가 있어서 고구마라떼 한 잔 마시고 7시 맞춰서 사무실 올라갔더니,"월담 내일인데요." 헐... 날짜 잘못 알고 하루 일찍 간 거였어요. 살짝 당황하며 얘기 좀 나누다 "내일 또 올게요" 하고 나왔는데, 다음날 보는 분마다 "들었어요, 어제 오신 분 있었다고" 그러셔가지고 웃겼어요. 처음 오신 분? 질문 나왔는데 저는 .. 10월 활동가 이야기 류은지 A씨가 난센에 놀러온 날, 새로 산 듯 깨끗한 신발을 보고 봉봉이 물었습니다. "운동화 샀어요? A씨가 답했습니다. "네 야한 운동화" 봉봉이 놀란 얼굴로 물었습니다. "네?? 야광이요??" A씨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화이트 운동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 전 만난 지인으로부터 난센에서 활동하고 난 뒤 제가 많이 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땐 농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는데 농담도 많이 하고 가벼워진 것 같다고요. 예전에는 사람들을 만나면 진지하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느꼈었는데 지금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삶의 무게가 더 무거워졌기 때문인지, 삶이 무거운 사람들을 만나 무거운 이야기를 잔뜩 들어..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 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