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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후기]2016 아시아태평양난민권리회의(APCRR) 참석기 난민인권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 ODA 청년인턴에게는 6개월에 한 번 현지의 상황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해외출장 경비가 지원됩니다. 난센활동가들은 ODA 청년인턴 하반기 해외출장으로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난민권리회의(APCRR)에 참석하고, 이민수용소 및 태국-미얀마 국경지대인 메솟에 있는 단체들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 난민인권센터의 활동가들은 지난 9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난민권리회의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이번에 6회째를 맞는 아시아태평양난민권리회의(APCRR-Asia Pacific Consultation Refugee Rights)는 2008년에 결성된 아시아태평양난민권리네트워크(APRRN-Asia Pacific Refugee Rights Network)가 주..
9월 난센 일상 난센의 9월은 여느 때보다 짧고도 길었는데요, 난센뿐만이 아닌 이 땅과 이 땅 너머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니었나 돌아봅니다. 한국 안에서는 국가폭력으로 한 생명이 사라져도 여전히 눈하나 꿈쩍 안하는 정부의 이렇듯 태연한 태도를 보며, 도대체 누가 누구를, 누가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을 보호하겠다는 것인지 점점 그 진심을 알 수가 없어집니다.헝가리에서는 1300명도 안되는 난민을 받지 않으려고 (결국 무효가 된)국민투표에 617억을 쏟아 붓는 웃지 못할 일이벌어지는 등 참 이런 어처구니 없는 나라 안팎의 이야기들이 코미디로만 들리지 않는 슬픈 현실을 바라봅니다.그럼에도 그 속에서 난센이 할 일은 무엇일지, 난센은 오늘도 일상을 이어가며 고민을 해 봅니다.함께 난센의 9월을 구경하실까요, #1. 노동법강의 9월..
난센, 변화의 발걸음을 떼다. (홍콩&태국 방문 편) 난센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며칠 간 난센 식구 중 일부 팀은 태국과 홍콩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엥? 갑자기 왜 홍콩과 태국을 방문하였냐구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난센은 올해부터 법률 지원 뿐만 아니라 교육 및 양육, 심리지원, 취업연계 등의 서비스를 통합한 사례관리 시스템으로써의 전환을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그동안 국내의 '홈리스행동', '안산westart글로벌아동센터' 등의 다양한 단체를 통해 난센만의 사례관리시스템을 그려보았었지요.. 그러나 난민만을 지원하며 사례관리를 하는 단체는 국내에 전무하기 때문에 난센의 사례관리 시스템을 그리는데 한계가 있어 결국 난센은 해외의 난민지원 단체를 방문하기로 결정, 518재단의 후원을 받아 홍콩을 방문하..
[UNHCR] 태국 체류 난민 아동의 삶, 출생신고로 건강하게 시작 태국 체류 난민 아동의 삶, 출생신고로 건강하게 시작 태국 탐 힌(Tham Hin) 난민캠프에서 출생신고의 절차로 신생아의 사진을 찍고 있다. 마치 아기를 돌보고 보살피던 부모가 잠시 쉬는 동안 수건에싸인 채 포대기 안에서 하품을 하는 신생아들로 가득 찬 산부인과 병동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아기의 울음 소리 대신 들리는 것은 그저 조용한 공간에서 부드럽게 바스락거리는 종이 소리뿐이다. 오늘은 미얀마와의 국경에서 12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태국 라차부리(Ratchaburi) 내 탐 힌 난민캠프의 출생신고 접수가 있는 날이다. 이 지역 출생신고 담당자는 “자녀를 등록하고 보호해 주세요(Register Your Baby, Protect Your Child)”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티셔츠를 입고 방..
[태국 현지조사 보고서] 비정상의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 난민인권센터(NANCEN)는 2010년 11월 17~28일까지 태국 현지조사를 다녀왔었습니다.(자세한 내용보기 Story 1, Story 2, Story 3, Story 4, 짱팀의 Story) 이번 현지조사에서는 버마와 태국 국경지대인 메솟(Mae Sot)의 난민 캠프와 관련 단체를 방문하며 태국 내 버마 난민들이 처한 어려움과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방콕에서 살아가는 도심지 난민(urban refugees)을 지원하는 NGO들을 통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도심지 난민 문제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고, 마지막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난민NGO들의 연대체인 APRRN 3차 총회에 참석하여 아시아 지역의 주요 난민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이민자 구금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안적..
4기 인턴들의 자유분방한 태국 방문 감상문 ♬ - 4번 타자, 고병주 놀라 까무라칠 소식 메솟에서의 스케줄을 마치고 심야 버스를 이용해 방콕에 닿은 11월 23일, 수쿰빗 28번 가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짧지만 꿀같은 오전 휴식을 마친 난센은 또다시 단체 방문을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5일간 촌 생활을 하다가 대도시인 방콕에 도착하여 매우 들뜨게 된 난센! 업된 기분에 방문할 단체 근처의 대형마트에서 옷 구경도 하고 깔끔하고 현대적인 푸드코트에서 50바트짜리 식사에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사 먹고는 TCR(Thai Committee for Refugees)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서 마중 나올 현지 직원을 잠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대기시간 동안에도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않고 있던 가람가람 인턴이 차분한 목소리로 아주 놀라운 소식을 전합니다. “연평도가 포..
4기 인턴들의 자유분방한 태국 방문 감상문 ♬ - 2번 타자, 이은현 태국 현지 조사. 나에게 모든 해외 경험이 그렇듯 지금도 언제 갔다 왔나 싶은 꿈 같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크게 두 곳 메솟과 방콕에서의 일정으로 나뉘어지고 이 두 곳에서의 여정은 나에게도 뚜렷이 구분되는 것 같다. 메솟에서는 처음보고, 충격 받은 적이 여러 번이다. 버스터미널의 물을 퍼 내리는 화장실, 문이 없는 그래서 학교 내 수업 내용이 여기저기서 다 들리는 사무터학교의 열악한 환경(더 놀라운 것은 이 학교가 그나마 형편이 나은 것이라는 점), 메솟 빈민가 주변의 피부병에 걸린 길에 널린 개들과 또 함께 노는 아이들(아이들의 열악한 놀이 환경을 보며 왜 부모들은 제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곧 위생 개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쓰레기 산과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잡고 쓰레기를 뒤지며 페트병을 찾는..
4기 인턴들의 자유분방한 태국 방문 감상문 ♬ - 1번 타자, 권가람 여행 내내, 그리고 돌아오고 나서 나의 직업이 4컷 만화 작가가 아닌 것이 천만다행으로 여겨졌다. 매 순간, 그 소중했던 기억을 4장으로 간추리는 것은 어찌나 힘든 일이 될는지! 보름 남짓했던 매솟 그리고 방콕에서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 장기전이 된 버마 민주화, 그 속에서 엿보이는 혁명가의 인간적 고뇌 [캠프 내 숙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아이야 레스토랑. 그곳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섭씨 35도의 태양이 지글지글 끓다가, 거뭇한 땅거미가 내리고 나면 버마 민주화의 무거운 멍에를 짊어진 매솟의 사람들은 그 곳으로 모여든다. 아이야 레스토랑. 사방의 벽은 시가를 피워 문 체 게바라 생전의 모습과, 8888 혁명 대오의 제일 앞자리에 서 있는 굳건한 눈빛의 아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