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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인권센터

행복한 배달부 故 김우수씨, 그가 말해준 행복한 삶 1. "얼마나 먼 길이 될지그 누구도 내게 알려 주지 않지만가슴 속에 숨 쉬는 꿈은푸른 빛으로나의 발걸음을 이끌어지금은 비록 보잘 것 없어초라한 모습이지만 나는 슬퍼하지 않아어둠을 뚫고 아픔 속을 지나날아오를 그 날을 위해포기하지 않아눈부시게 반짝거릴 날개로언젠간 나도 저 태양 너머무지개를 찾아갈 거야." 한 사내가 죽었다. 짧다면 짧은 52년의 삶이었다. 가장 낮은 곳에서 희망의 노래를 불렀던 어느 한 사내가 죽었다. 중국음식점 배달원으로서, 많지 않은 월급을 쪼개 한 사람이라도 도우려 했던 사내였다. 70만원의 급여를 받으면서, 매달 꼬박꼬박 낯 모르는 아이들에게 5~1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던 그, 조금이라도 더 후원하기 위해 좋아하던 술과 담배도 끊었던 그였다. 자신의 이름으로 들어둔 4천만원 상당..
난센 힐링캠프 안녕하세요 여러분 :)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 2012년을 마무리하기 위해 자신을 되돌아 보고, 그동안 받았던 상처들을 치유하고 2013년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난센에서는 난민과 활동가들을 위한 힐링캠프를 준비했습니다. 12월 19일 오전 10시. 난센활동가들과 난민분들은 이곳, 사람마음에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사람마음?? 과연 뭘 하는 곳일까요?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일반 가정집과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난센활동가들과 난민분들이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마치 명절에 모인 "가족" 같아 보이지 않나요 ^-^ 도대체 뭐하는 곳이냐구요?? 바로, 트라우마 치료센터 "사람마음" 난센에 오신 난민분들 중 심리상담이 필요하신 분들을 상담해주는 곳입니다. 난민분 개개인이 받았던 ..
사무국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난센가족여러분~ 안녕하세요 :) 난센은 지난 주 청평으로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눈보라가 예상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난센이 워크숍을 다녀온 이유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얼마전 난센은 사례관리로의 체계 전환을 위한 모델을 연구하기 위해 얼마 전 홍콩을 방문하였었습니다~ 난민을 대상으로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는 ISS(International Social Service), Christian Action, Vision First등의 단체를 방문하며 그들이 어떠한 관점과 체계를 가지고, 사례관리라는 툴을 이용하여 난민을 지원하고 있는지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었지요~ 그래서 약 4일간의 일정동안 홍콩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어떻게 난센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청평으로 1박 ..
12월 19일, 당신에겐 어떤 날인가요? "민주주의" 이 네 글자에 여러분은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200년 전, 격동의 유럽? 불과 몇 십년 전의 한국? 첫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저는 치열하게..... 필기를 했던 근현대사 시간이 떠오른답니다. 한국의 민주화 역사를 아빠의 영웅담과 교과서로 배운 저로서는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와 권리가 당연한 것 이라고 느끼며 살아왔는데요, 하.지.만. 우리에겐 너무도 당연한 이 가치를 피와 눈물로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민주화 지수 2011) 놀랍게도 아직 많은 나라에서 자유와 권리는 당연한 것이 아니고 이러한 가치를 수호하는 사람들을 향한 폭력과 억압, 박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기도 하고 정치난민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난센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난민을..
[Aljazeera] 코트디부아르 난민, 라이베리아 떠나기 서두르지 않아 코트디부아르 난민, 라이베리아 떠나기 서두르지 않아 점점 더 많은 난민이 자국의 폭력 사태로 인해 돌아가길 꺼리며 이웃 나라 라이베리아에 정착하고 있다. 8월, 코트디부아르의 한 마을에서 총성이 울려 퍼졌을 때 제웨 로흐 궤이에는 그녀의 갓난 딸을 씻기고 있었다. 누가 왜 총을 쏘고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모두들 그저 달아나기만 했을 뿐이다. 그녀는 한 살배기 딸과 다른 두 어린 자녀를 데리고 도망쳤는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그녀의 남편은 다른 방향으로 내달렸다. 궤이에는 코트디부아르를 빠져 나와 국경을 넘어 라이베리아 동부에 이르렀으며, 1년도 더 전에 코트디부아르 정부에서 선포한 바 있는 분쟁으로부터 도망쳐 온 난민이 되었다. 두오지(Duogee) 난민캠프에서 궤이에는 자신이 겪은 시련에 대해 이야..
난민법의 바람직한 이행을 위한 정책 심포지엄 얼마 전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난민법, 여러분도 기억하시나요? 난민법은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아직도 시행령이 제 모습을 갖추고 있지 않은 상황이랍니다.그래서 현장에서는 난민법을 바람직하게 이행시키기 위한 논의가 뜨겁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그 과정에서 그려질 난민법과 시행령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지 않으세요? 이번 주 수요일, 그를 위한 정책 심포지엄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됩니다.누구든 참여하실 수 있으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꼭 참여하시어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가 되시길 바랍니다.
난센, 대가족 만들기 프로젝트!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올 한 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께 2012년은 어떤 한 해였나요? 한 해의 끝에 서서 그동안의 일을 되돌아보니 난센에도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가리봉동에 이사를 오고 처음 데이케어센터에서 난민과 함께 점심을 먹었던 날, 처음으로 지역기반의 일자리를 연계하여 난민이 취직되었던 날, 또 처음으로 난센과 한국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던 난민 한 분, 한 분이 만들어주신 추억으로 난센의 2012년은 가득차 있습니다. 하지만 난센이 새로운 2013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올해가 가기전에 여러분과 함께 500명 대가족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할까합니다. 현재는 366명의 난센 회원 가족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앞으로 ..
<남영동 1985> 우간다의 '어느 김종태'를 위하여 #1. 아돌프 아이히만 그는 성실한 생활인이었다. 언제나 지각 없이 정시에 출근했으며, 근면성실하게 업무에 임했다. 가정에서는 부족할 것 없는 아버지였으며, 자녀들에게도 언제나 상냥했다. 그는 좋은 아버지였다. 하지만 그는 이후 전범재판을 받았다.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는 아르헨티나에서 은신하며 노년을 보내던 그를 납치해 공개재판 후 처형해 버렸다. 아니, 그 성실한 아버지가 왜 그런 무시무시한 종말을 맞이해야 했을까? 바로 그 '근면성실한 업무' 때문이었다. 그는 나치당원이었다. 히틀러의 친위대 SS 중령으로서, 유태인의 등급을 분류하고, 그들을 '어떻게 최종 처리할지'에 대해 실무책임을 맡은 사람이었다. 그의 손끝에서 나오는 사인에 따라 유태인은 가스실로 갔다. 그의 근면성실한 업무는 결국 최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