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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별곡> 고려 유랑민들의 절망과 꿈 살어리 살어리랏다. 靑山(쳥산)애 살어리랏다. (살거야, 살거야. 청산에 살거야.) 멀위랑 달래랑 먹고, 靑山(쳥산)애 살어리랏다. (머루랑 달래랑 먹고 청산에 살거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새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울어라 울어라 새야. 자고 일어나 울어라 새야) 널라와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로라. (너보다 시름 많은 나도 자고 일어나 울고 있어.)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믈 아래 가던 새 본다. (가는 새를 본다. 가는 새를 본다. 물 아래 날아가는 새를 본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믈아래 가던 새 본다. (이끼 묻은 쟁기를 가지고 물 아래로 날아가는 새를 본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링공 뎌링공 하야 나즈란 디내와..
난민영화리뷰 <4월의 어느 날>, 꽃 피는 봄이 왔지만... #1. 형제(兄第) 형제가 있었다. 가난한 환경 속에서 부모님의 남다른 기대를 받으며 그 어려운 사범학교 교육까지 받은 형과 그럼으로써 늘 뒷전으로 밀렸던 동생이었다. 하지만 형은 공산주의자였고 독립운동을 하면서 집안의 미래 따위는 이미 뒷전으로 내던진지 오래였다. 늙은 어머니를 봉양하며 집안을 건사한 것은 결국 그 동생이었다. 그저 동생이라는 이유로 늘 뒤로 밀렸던 아픔 때문에 동생은 형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기로 마음먹는다. 우익 청년단의 감찰부장으로서 벌교에서는 힘 깨나 쓰는 유지였다. 6.25 전쟁이 일어나 벌교가 공산당의 치하로 들어가면서 형은 돌아왔다. 이번에는 동생이 도망자가 된다. 형제의 운명은 늘 대한민국의 질곡과 함께 해 왔다. 다시 전세가 역전이 되고 공산주의자들이 지리산으로 숨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