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썸네일형 리스트형 The Refugee Art Project 여러분, 지난 2달 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보았던 난민 예술 프로젝트(REFUGEE ART PROJECT)를 기억하시나요?자유를 찾아 먼길을 떠나온 난민, 하지만 예상치 못한 장기간의 구금으로 인해 희망을 품고 찾아간 땅에서의 새로운 삶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난민 예술 프로젝트는 호주로 도착한 난민신청자들이 오랜 기간 호주의 구금시설에서 지내며 생기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모아왔습니다. 2010년 말 부터 500개 이상의 작품이 호주에 있는 난민과 난민신청자들에 의해 모아졌고, 그 중 일부를 다시 한번 여러분께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 SURVIVING DETENTION 이 그림은 버마에서 온 M씨가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구금시설에서 지내며 그린 그림 중 하나입니다. 그는 로힝기야 .. 생사의 갈림길에서 선 난민이 대한민국에 되묻다 타이타닉은 자매선 올림픽 호와 함께 초대형 호화유람선으로 이름을 떨쳤다. 당시의 별명은 불침선(The unsinkable). 획기적인 방수격벽을 갖추며, 심지어 하나님조차도 그 배를 침몰시킬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던 것에서 비롯된 별명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침몰이었다. 저마다의 인간군상, 그 생사의 갈림길 유람선 타이타닉의 비극은 견시들이 전방 450m 앞 빙하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배는 이미 전속력으로 항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발견 후 기관을 멈추고 선체를 돌리기 위해 키를 좌현으로 전타했어도 그동안의 추진력이 있었기 때문에 배를 멈출 수도 없었고, 방향을 돌리기도 힘들었다. 빙하는 배의 하단을 그대로 긁으면서 5개의 구획이 파괴된다. 파괴 후 들어온 해수는 배의 선.. <난센聞예 당선작> "난민, 그 낯선 이름에 관한 부끄러운 고백" 난민, 그 낯선 이름에 관한 부끄러운 고백 김원석 1. 난민에 관해 막상 글을 쓰려니 아득한(?) 옛날 연애편지 쓰던 순간보다 더 부끄럽기 그지없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난민에 관하여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일 것이고, 연이어 고백하자면 난민에 대한 관심도 얼마 전부터 우연치 않게 생겨난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글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자꾸 드는 이유이다. 그래도 고집스럽게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는 이 고약한 심보는, 난민이 한국에서 생활하며 겪었을 그 낯설음과 어려움들은 당사자들의 입을 통해 듣는 것이 최선일 것이고, 그들의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해결할지에 관해서는 소위 말하는 전문가 혹은 관련활동가들을 통해 들을 수 있으나, 이런 기회가 아니라면 (앞선 고백처럼) 나와 같은 이들이.. 행복한 배달부 故 김우수씨, 그가 말해준 행복한 삶 1. "얼마나 먼 길이 될지그 누구도 내게 알려 주지 않지만가슴 속에 숨 쉬는 꿈은푸른 빛으로나의 발걸음을 이끌어지금은 비록 보잘 것 없어초라한 모습이지만 나는 슬퍼하지 않아어둠을 뚫고 아픔 속을 지나날아오를 그 날을 위해포기하지 않아눈부시게 반짝거릴 날개로언젠간 나도 저 태양 너머무지개를 찾아갈 거야." 한 사내가 죽었다. 짧다면 짧은 52년의 삶이었다. 가장 낮은 곳에서 희망의 노래를 불렀던 어느 한 사내가 죽었다. 중국음식점 배달원으로서, 많지 않은 월급을 쪼개 한 사람이라도 도우려 했던 사내였다. 70만원의 급여를 받으면서, 매달 꼬박꼬박 낯 모르는 아이들에게 5~1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던 그, 조금이라도 더 후원하기 위해 좋아하던 술과 담배도 끊었던 그였다. 자신의 이름으로 들어둔 4천만원 상당.. <남영동 1985> 우간다의 '어느 김종태'를 위하여 #1. 아돌프 아이히만 그는 성실한 생활인이었다. 언제나 지각 없이 정시에 출근했으며, 근면성실하게 업무에 임했다. 가정에서는 부족할 것 없는 아버지였으며, 자녀들에게도 언제나 상냥했다. 그는 좋은 아버지였다. 하지만 그는 이후 전범재판을 받았다.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는 아르헨티나에서 은신하며 노년을 보내던 그를 납치해 공개재판 후 처형해 버렸다. 아니, 그 성실한 아버지가 왜 그런 무시무시한 종말을 맞이해야 했을까? 바로 그 '근면성실한 업무' 때문이었다. 그는 나치당원이었다. 히틀러의 친위대 SS 중령으로서, 유태인의 등급을 분류하고, 그들을 '어떻게 최종 처리할지'에 대해 실무책임을 맡은 사람이었다. 그의 손끝에서 나오는 사인에 따라 유태인은 가스실로 갔다. 그의 근면성실한 업무는 결국 최악의.. 감시와 처벌, 그리고 탐욕에 관한 우화 정신병원과 교도소. 지금 이 글을 보는 독자라면, 둘 중 한 곳으로 반드시 가야 하는 상황일 때 어디를 가실 것인지 궁금하다. 당연히 쉽게 판단하기 어려우실 것이다. 둘 중 어느 곳도 가서는 안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범죄자 맥머핀(잭 니콜슨)은 교도소로 가야 할 운명이었으나, 정신병원을 선택했다. 그는 어린 여성을 성폭행한 흉악범이다. 동종 전과 5범으로서, 더이상 그에 대해 뭔가 말할 여지도 없다. 그가 정신병원으로 간 이유는, 정신병원이 교도소보다는 아무래도 자유롭고 편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교도소 내에서 미친 행동을 하며 일부러 정신병자로 오해받아 정신병원으로 후송되는 길을 선택한다. 이제 교도소보다 편해졌을까?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범죄자보다 더 극악한 권력의 속성 맥머핀.. 상처를 딛고 일어서기까지, <리얼> 마이너의 유쾌한 반란 "왼손은 거들 뿐…" 농구 소재 만화 를 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한 마디. 만화 연재 내내 사이가 좋지 않던 서태웅과 강백호는 최강팀 산왕과의 접전을 진행하면서 종료 직전 눈빛이 마주친다. 레이업슛을 시도하던 북산 최고의 스타 서태웅에게는 이미 산왕의 밀착수비가 집중되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강백호에 대한 마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그것을 발견한 서태웅이 눈빛을 보내자 강백호가 담담하게 했던 한마디가 "왼손은 거들 뿐…"이었다. 강백호의 미들슛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자 두 사람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이 바로 저 그림이다. 하지만 여기서 "북산은 이 승리를 계기로 탄력을 받아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식의 이야기가 이어졌다면, 는 역사에 남지 않았.. <이끼> 가면을 쓴 관습과 싸우는 사람들 뿌리 깊은 관습의 피해자도 난민이 될 수 있다 난민신청자 중에는 각각 태어나고 살던 나라의 관습과 거리가 먼 인생의 선택을 한 후 난민으로 인정받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드시 명문화된 법률이 아니더라도, 종교나 민족에 따라 독특한 관습이 있고 이것이 거의 법과 비슷한 효력을 가진 '규칙'으로 인정되는 경우는 어느 나라에서든 있을 수 있다. 그중에는 인간의 상식으로 봤을 때 이해가 가지 않거나,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인권에 반하는 관습도 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에 명기된 명예살인처럼, 이런 관습이 아예 법률로 못 박힌 경우도 있다. 이런 관습이나 법률과 다른 선택을 했을 때, 그 나라에서 삶을 이어나가기 힘들어진 난민신청자는 타국으로 떠나 난민신청을 한다. 우리나라의 법원은 이런 난민신청자..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