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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이야기

7월 난센 활동가 이야기 7월 달모임 시간에 한 달 동안 느꼈던 감정을 손가락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손가락 4개로 ㅠㅠ를 표현했습니다. 7월을 돌아보면 왠지 슬픕니다. 꾸준히 하고자 했던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고, 일은 밀렸고, 마음은 지치고, 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난센에 들어와 처음으로 담당하게 되었던 난민이 최근 이의신청을 통해 난민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당황했던 첫 인터뷰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인정소식을 들으니 뛸 듯이 기뻤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완전히 확신하지는 못했기에 전력을 다해 지원하진 않았던 케이스였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더 많은 문제들을 겪고 있는 이들의 얼굴이 밟혀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얼마 간 뉴스를 보지 않았습니다. ..
6월 활동가 이야기 월초에는 메르스로 인해 재택근무를 한 덕에 오랜만에 coi리서치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에 있다보면 새롭게 터지는 급한 일들로 인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일쑤였는데, 조용한 공간에서 오랜만에 리서치에 집중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 월말에는 상반기 통계를 정리하고 분석하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보공개청구에서부터 자료분석까지 처음 해보는 과정들이 부담되기도 했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6월 달모임을 준비하는 가운데 상반기 활동가이야기를 쭉 읽어보았습니다. 돌아보니 매달 새로운 고민들을 했었고, 그 가운데 필요한 것들을 배워왔습니다. 삶이 제게 찾아와 물음을 던졌고, 그 물음에 답해가는 가운데 많은 것들이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조급해하며 무언가를 ..
난센, 4월 활동가 이야기 고가 없은 후 시간이 좀 흘렀습니다. 그 분의 빈자리가 참 느껴지고, 난센의 역할과 활동가의 자세에 대한 고민, 문제제기 역시 다소 공백기가 생긴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매일같이 난센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전화가 오고 초인종이 울리고, 난센의 사무국은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네요. 누군가 자리를 비워도 업무에 큰 무리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난센이 오랜 시간에 걸쳐 공을 들인 부분이라 생각했고 난센이라는 단체가 끊임없이 운영되기 위한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난센에 들어와서 제일 처음 느낀 매력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난센을 찾아오는 난민분들과의 '일적인 관계'는 생각보다 더 오랜시간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난민지위를 인정받고자 하는 노력의 기간은 6개월.....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