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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리서치

4기 인턴들의 자유분방한 태국 방문 감상문 ♬ - 4번 타자, 고병주 놀라 까무라칠 소식 메솟에서의 스케줄을 마치고 심야 버스를 이용해 방콕에 닿은 11월 23일, 수쿰빗 28번 가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짧지만 꿀같은 오전 휴식을 마친 난센은 또다시 단체 방문을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5일간 촌 생활을 하다가 대도시인 방콕에 도착하여 매우 들뜨게 된 난센! 업된 기분에 방문할 단체 근처의 대형마트에서 옷 구경도 하고 깔끔하고 현대적인 푸드코트에서 50바트짜리 식사에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사 먹고는 TCR(Thai Committee for Refugees)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서 마중 나올 현지 직원을 잠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대기시간 동안에도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않고 있던 가람가람 인턴이 차분한 목소리로 아주 놀라운 소식을 전합니다. “연평도가 포..
4기 인턴들의 자유분방한 태국 방문 감상문 ♬ - 3번 타자, 이지은 새로운 마음, 그리고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12월 난센으로 출근하는 길에 작성하는 난센 태국 리서치 및 APCRR3 참석 후기...(실은 한국에 도착한 날부터 출근하는 날 빼고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겨울잠”을 잤다는...^^;;) 허나 그만큼 11박 12일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어제 하루 동안의 피로로 몰려왔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1. 난민을 위해 싸우는 태국의 단체들을 방문하며... 매솟과 방콕 두 지역에서 여러 단체들을 방문하면서 그들 나름의 고충과 아픔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야 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면서 그러한 고통을 느끼기까지는 그만큼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약 22년 전부터 시작되었던 버마의 ..
4기 인턴들의 자유분방한 태국 방문 감상문 ♬ - 2번 타자, 이은현 태국 현지 조사. 나에게 모든 해외 경험이 그렇듯 지금도 언제 갔다 왔나 싶은 꿈 같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크게 두 곳 메솟과 방콕에서의 일정으로 나뉘어지고 이 두 곳에서의 여정은 나에게도 뚜렷이 구분되는 것 같다. 메솟에서는 처음보고, 충격 받은 적이 여러 번이다. 버스터미널의 물을 퍼 내리는 화장실, 문이 없는 그래서 학교 내 수업 내용이 여기저기서 다 들리는 사무터학교의 열악한 환경(더 놀라운 것은 이 학교가 그나마 형편이 나은 것이라는 점), 메솟 빈민가 주변의 피부병에 걸린 길에 널린 개들과 또 함께 노는 아이들(아이들의 열악한 놀이 환경을 보며 왜 부모들은 제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곧 위생 개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쓰레기 산과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잡고 쓰레기를 뒤지며 페트병을 찾는..
4기 인턴들의 자유분방한 태국 방문 감상문 ♬ - 1번 타자, 권가람 여행 내내, 그리고 돌아오고 나서 나의 직업이 4컷 만화 작가가 아닌 것이 천만다행으로 여겨졌다. 매 순간, 그 소중했던 기억을 4장으로 간추리는 것은 어찌나 힘든 일이 될는지! 보름 남짓했던 매솟 그리고 방콕에서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 장기전이 된 버마 민주화, 그 속에서 엿보이는 혁명가의 인간적 고뇌 [캠프 내 숙소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아이야 레스토랑. 그곳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섭씨 35도의 태양이 지글지글 끓다가, 거뭇한 땅거미가 내리고 나면 버마 민주화의 무거운 멍에를 짊어진 매솟의 사람들은 그 곳으로 모여든다. 아이야 레스토랑. 사방의 벽은 시가를 피워 문 체 게바라 생전의 모습과, 8888 혁명 대오의 제일 앞자리에 서 있는 굳건한 눈빛의 아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