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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다니엘씨 편지


얼마 전 여러 신문 기사들을 통해 소개된 우간다 출신의 난민 다니엘(가명) 씨를 기억하시나요? 한국에서 어렵게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뒤 못 다 이룬 꿈을 위해 고려대 국제학부에 지원하여 합격되었지만, 등록금 및 입학금을 구할 길이 없어 힘들어하던 다니엘 씨의 사연이 소개되었는데요. 신문 기사를 접하신 많은 분들의 도움의 손길로 다니엘 씨의 첫 학기 등록금 및 입학금이 해결되었으며, 예상하던 금액 이상의 돈이 모여 다른 난민들의 교육비로도 사용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다니엘 씨께서 직접 자신을 위해 후원을 해 주신 전국의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다니엘 씨께서 쓰신 감사의 편지를 통해 다시 한번 아낌없는 관심과 나눔의 기쁨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기부해주신 것 정말 감사합니다.

누군가의 도움에 감사를 표할 때 적절한 말을 찾을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모두에게 무슨 말로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놀라움에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이 세상에 여러분들과 같은 사람이 많기를 바랍니다.

저의 학업을 위해 기부를 해 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어떻게 하면 충분한 감사 표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학업에 대한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단지 제가 여러분들의 기부금을 받았으며, 그에 대해 얼마나 제가 감사하는지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제 교육을 위한 기부금은 제 꿈을 이룰 수 있게 할 것이며, 그 꿈들을 실현되게 할 것입니다. 이 기부금은 저의 교육 및 장래희망의 목표에 다다르는 이후의 과정에 필요한 대학교 학비 및 기타 비용들을 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제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은 크나큰 동기 부여가 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후원금에 감사 드립니다. 이건 정말 멋진 선물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며 제 대학 생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20113월 고려대학교를 다니게 될 것입니다. 저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학에서 학위를 얻기 위해 공부하면서 정치 및 경제의 국제적 이슈에 관한 지식을 넓히고 향상시키며, 분석적 사고력을 키우고자 고려대학교에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이는 정치인, 경제학자 그리고 세계적인 사상가와 같은 직업을 향한 제 열정을 펼치게 해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 정책을 형성하는 원동력과 기관들을 더 잘 이해하며 그것들의 역사를 배우고, 국제정치의 핵심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게 함으로써 장래에 제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 입니다.

 

저는 미래에 UN에서 일하며 민주주의와 인권, 세계 평화와 안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일반인들의 목소리가 되고 싶습니다. 저를 받아준 고려대학교에 감사 드립니다.

또한 난민인권센터(NANCEN)에도 감사 드립니다. 저와 같은 난민들이 사회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현재의 모든 일들에 대해 감사 드립니다. 감사 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이야기를 실어준 한국 신문에 감사합니다. 큰 사랑과 포옹을 담아 감사합니다.

한국에 사는 것은 제가 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저에게 일생 마지막까지 잊지 못할 많은 기억들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제 (저의) 집입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이에 대해 감사할 것입니다. 한국의 모든 일에 축복이 있기를, 영원하여라 한국이여!

신의 축복이 있기를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동일한 편지에 다니엘 씨께서 본인의 난민 스토리도 직접 짧게 남겨주셨습니다.


 

저는 1980년 우간다 서부 우간다와 콩고민주공화국를 나누는 국경 근처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저는 저희 집에서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여러 부인들과 결혼한 일부다처인입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많은 형제 자매가 있습니다. 그 당시 아프리카 문화에서는 한 남성이 많은 여성들과 결혼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인 문화였습니다.

 

저는 선거에서 두 번 부정행위를 당한 정당 FDC(민주적 변화를 위한 포럼) 우간다의 등록된 멤버이자 활동가입니다. 우리의 임무는 사회적 및 경제적 정의와 함께 정직하고 투명하며 열려 있는 책임 있는 정부 하에서 사람들이 평화와 존엄성을 누리며 살아가는, 진정으로 통합된 우간다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간다는 1962 10 9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는 민주주의와 국민들을 돌보는 정부를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폭동과 군사 반란, 헌법 개정, 부정 선거, 낙하산 임용, 정치적 반대자들의 투옥, 대낮의 살상, 납치, 완전한 인권 침해, 그리고 사회적 서비스의 부족을 겪어왔습니다.

 

우리 공공 부문은 정치적 자원의 오용으로 인해 뒤엎어졌고, 우리 사회 구조는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정치체제와 정치인들은 모두 그들이 봉사해야 하는 사람들과 (정치적) 이상을 배반하였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들과 우리나라, 국제사회, 그리고 궁극적으로 한 인간으로서의 저 자신에게 좋은 도움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우리나라와 아프리카가 이루어내어 보고 싶은 것들 중 하나는 안정과 지도자들이 오고 감과 안정이 머물며 기관들이 머무는 이 기초를 갖추는 것입니다. 만약 궁극적으로 그 일에 대한 이러한 방향의 좋은 서비스가 되고 (긍정적으로) 기여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제가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것들 중 하나일 것입니다.




(사진 : 고려대학교 신문사 제공)

(원문 번역: 김토일 자원봉사자 / 감수 : 이지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