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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난민의 날 10주년‥갈길 먼 '난민 인권'

2010-06-21 08:34 사회

전문보기 :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645027_5782.html


◀ANC▶


어제는 세계난민의 날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난민을 대하는 태도는 어떨까요.

신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서울 가리봉동의 한 쪽방촌.

세 평도 안되는 비좁은 방에
중국인 난민 61살 우전롱 씨가
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를 비판하다
신변의 위협을 느껴 8년 전
혼자 한국에 왔고 재작년에
난민 인정을 받았습니다.

백반증을 앓고 있는 우전롱씨는
한달에 12만 원을 받는 기초생활 수급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INT▶ 우전롱/중국, 2008년 난민 인정
"(한국에서 생활하면서)가장 힘든 것은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돈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정치적 박해 등을 피해
아프리카와 동남아등에서
온 180여 명의 난민이 있습니다.

난민 인정을 받기 위해
1년이 채 안 걸리는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는 3년에서 5년을 기다려야 하고
그 기간 동안 취업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난민으로 인정을 받더라도
형편이 크게 나아지는 건 아닙니다.

난민들의 절반 정도가
공장 기숙사등에서 살고 있고
일부는 찜질방 등을 전전하기도 합니다.

◀INT▶ 차규근 과장/ 법무부 국적 난민과
"정책 부족했던 인정...
다른 부처와 연계해 나가겠다."

난민을 바라보는 시선도
아직은 차갑습니다.

정부가 난민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수도권 20여곳을 후보지로 물색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결국 영종도에
짓기로 했습니다.

난민들에 대한 지원 못지 않게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하는
인식 변화가 시급합니다.

MBC뉴스 신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