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난민의 날 10주년, 한국에 온 난민 데이빗씨를 만나다
2010-06-20 14:48 오마이뉴스 이종연기자
전문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03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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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신청을 하는 대부분이 신청 거부를 당하듯, 데이빗(가명)씨 또한 난민 신청을 거부당했으며 7월 20일까지 출국하라는 통지를 받은 상태다. 하지만 4개월 된 딸 맨디(가명)와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그는 어디로 가야 할까. 어디로 갈 수 있을까.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였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우간다를 떠나던 날이요. 그날 가장 행복했어요."
데이빗(가명, 43)씨의 말이다. 우간다에서 한국에 온 지 1년 6개월 된 그는 난민이다. 생명을 노리는 시퍼렇게 날선 칼을 피해 고국을 떠나온 사람, 난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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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이 쳐진 데이빗 부부의 하루하루
출국 명령을 받은 데이빗씨에게 가장 힘든 건 무엇일까.
"일을 할 수가 없어요. 외국인 등록증 자체가 없어서 합법적으로 일을 못 하는 상황입니다.안산에 있을 때는 최종 불허 판정이 나오기 전이라 아르바이트라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 일도 할 수가 없어요. 간신히 하루하루 살고 있습니다."
(난민 신청이 최종적으로 거부되면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는 외국인 등록증을 회수하고 출국 명령서를 발부한다. 난민 신청자는 행정 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취업 등을 할 수는 없다.)
4개월 된 딸 맨디를 애처롭고 미안한 듯 바라보는 그의 모습에 보는 이의 눈이 벌게진다. 맨디는 난민인권센터(대표 이재복·홍세화)의 도움으로 분유를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데이빗 부부의 오늘 저녁은 누가 챙겨줄까.
우간다출신 난민 데이빗, 그레이스 부부.
5월 17일 저녁 우간다에서 온 난민 데이빗, 그레이스 부부가 사는 집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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