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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Activities

[기자회견발언문] 코로나 시대 난민에 대한 차별 반대

"코로나 시대 난민에 대한 차별 반대"

난민거부 정책 폐기, 난민인권을 위한 난민법개정 이제 답하라

Sarah 기자회견 발언문

 

안녕하세요. 저는 Sarah라고 합니다. 난민으로 지내는 동안 배우게 된 가장 중요한 점은 난민이 되기에 앞서 “모든 사람은 잠재적인 난민”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취약계층의 경제적 사회적 권리를 위해 일하는 인권단체에서 일을 했었고, 시리아 난민 사건 관련해서도 일을 한 바 있습니다.

제가 난민이 되기 전에 난민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져보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저처럼 단지 사람일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었고, 모든 사람들도 저와 똑같은 관점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난민을 새로운 피난처를 찾아오는 취약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언젠가 나도 잠재적 난민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왔었고, 지금 여기에서, 저는 난민이라고 불립니다.

그 누구도 우리가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고 기울이고 있는지에 대해 모릅니다. 우리는 본국에서 고난을 겪었어야 했고, 어떤 도움도 없이 살해와 폭격의 공포 속에서 살아야 했으며, 가장 끔찍한 건 아이들이나 가족들을 잃는 거였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고난을 겪기에는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모든 건 힘과 권한을 가진 자들의 욕심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본국을 통치하는 독재자들의 계획과 맞지 않아, 자유롭고 존엄하게 살기를 원했기 때문에 본국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에 난민 위기가 반영되어 있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는 자연적인 본능을 지닌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합법적이거나 불법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하며 이동하는 걸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팬데믹이 종식될 때까지 집에 머물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물품을 비축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사려고 암시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팬데믹이 아직 오지 않은 곳으로 가족들과 아이들과 함께 도망하는 계획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들이 비난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피난처를 찾아 자유롭게 살고 싶었고, 우리들의 목숨과 가족들의 목숨을 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확실히 난민이 가장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하는 게, 그들은 새로운 환경에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많은 사람들은 집에서 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구호 프로그램은 일부 이주자, 난민, 난민신청인을 명백히 배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고통, 즉 일자리 상실, 의료보험 접근권의 상실, 식량 불안정, 주거 상실의 공포에 대한 고통을 생각하거나 느끼려고 하지 않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우리는 공격하지 않을 것처럼 우리가 무시당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우리가 공동체 구성원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도 세금을 내고 등록된 주소가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를 통해 사람들 사이에 단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서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



2020.07.09

Sar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