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센은 2019 평등행진 <평등을 말하라>에 참여하였습니다. 10월 한달동안 2019 평등행진 캠페인이 진행되었고, 10월 19일 광장에서 만나 청와대까지 행진하였습니다. 평등행진 공동결의문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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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결의문] 우리는 원한다, 평등한 세상을
한국사회가 혐오로 물들고 있다. 혐오선동세력은 갈수록 악을 쓰고 있다. 인권도, 성평등도, 문화다양성도, 민주시민교육도 안 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그런데 혐오는 저절로 번식하지 않는다. 정부와 국회가, 의회에 자리를 잡은 정당들이 두손 두발 다 들어 혐오의 텃밭을 키우고 있다. 2007년 차별금지사유의 삭제가, 이어진 차별금지법안 철회가 혐오의 자양분이 되었다. 이제 그 땅을 갈아엎고 평등을 심자.
우리는 평등을 심는 사람들이다. 여성으로서, 장애인으로서, 이주민으로서, 난민으로서,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청소년으로서, 혐오로 낙인찍히고 배제당하며 가난에 몰리는 이들로서, 자리조차 부여받지 못한 빈칸의 이름들로서 우리는 평등을 말한다. 우리는 학교에서, 시설에서, 집에서, 온라인 플랫폼과 방송에서, 일상의 기록들 속에서, 끝내 남겨지지 못하고 발견되지 못한 삶의 흔적들 속에서 평등을 말한다.
우리는 정치에서 혐오를 몰아낼 것이다. 성소수자를, 장애인을, 이주여성을, 이주노동자를, 난민을, 청소년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언동을 근절해야 한다. 우리는 정치인들이 표를 구걸하는 대가로 바쳐도 되는 제물이 아니다. 우리는 여기 있다. 마치 이 세상에 우리가 없는 것처럼 지우지 마라. 당신들의 혐오가 지우는 것이 우리 모두의 권리임을 우리는 안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내어줄 생각이 없다.
우리는 정치인들의 비겁한 침묵을 끝낼 것이다. 혐오선동세력의 눈치를 보며 평등을 모르쇠한 결과를 보라. 인사청문회마다 번번히 혐오가 발을 걸고 트집을 잡는다. 혐오는 이제 민주주의를 능멸하고 있다. 평등에 사회적 합의가 부족한가? 부족한 것은 평등을 향한 당신들의 의지일 뿐이다. 평등을 나중으로 미루지 마라. 우리는 평등을 요구하는 우리의 목소리로 민주주의를 다시 세울 것이다.
국회와 정부는 한국사회의 혐오를 종식시키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라!
제 정당은 혐오발언을 근절을 약속하고 혐오를 일삼는 정치인들을 퇴출시켜라!
국회와 정부와 청와대는 침묵을 멈추고 평등을 말하라!
나중은 없다, 지금 당장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청와대는 침묵 뒤로 숨지 말고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을 선언하라!
국회와 정부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라!
우리는 원한다, 혐오 없는 세상을. 우리는 원한다, 평등한 세상을. 세상의 낙인은 우리를 가를 수 없고 혐오의 말들은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우리의 용기가 평등을 키우고 우리의 연대가 평등을 이룰 것이다. 해도 되는 차별은 없다! 모든 차별이 철폐될 때까지 우리는 평등의 외침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소란이 세상을 바꾼다, 평등으로 전진하자!
[Statement of declaration] We want an equal world
Korean society is being permeated by hatred. Those who perpetuate hatred have been howling. They insist that human rights, gender equality, cultural diversity, and democratic citizenship education should not exist. But hatred does not just propagate on its own. The government, congress, and political parties are expanding the grounds for hatred. The deletion of anti-discrimination clause and the retraction of anti-discrimination law have nurtured increasing amounts of hatred. Now we need to uproot such grounds of hatred and cultivate equality.
We are the people who cultivate equality. As women, people with disabilities, migrants, refugees, temporary workers, youth, those who are stigmatized by hatred, marginalized, and pushed into poverty, and blank names who have not even been given space, we speak of equality. We speak of equality in schools, in facilities, at home, on online platforms and media, in records of daily life, and in traces of lives that are not written into existence or discovered.
We will push out hatred from politics. Words and behaviors that are derogatory and insulting towards members of the LGBTQ+ community, people with disabilities, immigrant women, immigrant laborers, refugees, and youth should be eradicated. We are not sacrificial offerings that politicians can offer in return for votes. We are here. Do not erase us as if we do not exist in this world. We know that your hate is erasing our rights. We will not give away our rights.
We will end the cowardly silence of politicians. Look at the consequences of them ignoring equality while being concerned with the forces that perpetuates hatred. In every confirmation hearing for positions in the government, hatred continues to surface as a problem. Hatred is now perishing our democracy. Is there a lack of social agreement for equality? The only thing that is lacking is your will towards equality. Do not put off equality until later. We will rebuild democracy with our voices towards equality.
The congress and government should take action to end hatred in Korean society!
Political parties should promise to eradicate of hate speech and oust politicians who perpetuate hatred!
The congress, government, and the Blue House should break their silence and speak of equality!
There is no later, enact the anti-discrimination law now!
The Blue House should declare plans to enact the anti-discrimination law and not hide behind silence!
The congress and government should implement plans to enact the anti-discrimination law!
We want a world without hatred. We want a world of equality. We will not be separated by social stigma and hate speech will not stop us. Our courage will cultivate equality and our solidarity will achieve equality. No discrimination can be condoned. We will not stop our shouts for equality until all discrimination is eliminated. Our disruptions will change the world. Let us march towards justice!
번역: 김우희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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