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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Activities/활동가이야기

특급전사 9기 인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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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난민주간 광화문 행사 전날 밤샐 때

2.가족들의 타박구박박대... 준..박해(?)

3.통장잔고 확인할 때

4.긴급한 난민신청 지원할 때 초조해하고 불안해하는 신청자분을 진정시키면서 진술서를 잘 작성하도록 도와줘야할 때. 

5.케이스에 대한 지원여부를 결정할 때.  








난센이 십여 개 단체들로 이루어진 난민지원네트워크의 세계 난민의 날 행사를 리드하게 됐는데, 제가 총괄하는 일을 맡았어요. 날로 커지는 난민과 난민법에 대한 오해와 혐오 때문에 활동가들과 공익 변호사들 모두  난민 이슈를 가지고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고, 저는 '난민의 날' 하루 행사를 키워 교육, 문화, 예술 행사가 버무려진 '난민주간'을 제안하기에 이르렀죠.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난민주간 컨셉을 잡기 위해 난센 크루들과 끝 없이 토론하고 여기 저기 찾아다니고 수 없이 많은 기획서를 썼어요.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해 낸 기획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 희망광고 공모전에서 고배의 잔을 마시고 나서 가장 중요한 아름다운 재단 스폰서 공모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어요. '난민주간'으로 행사규모가 커진 것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들으면서 날로 마음이 무거워졌지요. 5월 15일 오후. 난민주간 최대 규모 행사인 광화문광장 축제를 꼭 한 달 앞두고 스폰서를 받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난센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라구요. 그 후로 한 달 동안 난센 크루들과 수 많은 밤을 새면서 신명나게 일했는데 함께 했던 매 순간들이 최고의 시간이었어요.   



지난 3월 월담은 제게 특별한 의미였어요. 인턴활동을 시작하고 처음 맞이한 행사이기도 했지만, 난센 4주년 맞이 늦은집들이라는 주제로 야심차게 준비한 "가리봉동 프로젝트"였거든요. 가리봉동의 미로같은 골목길을 누비며 대문 우편함에 월담소개엽서를 넣어놓던 순간은 물론, LED후렘 사장님과 직원분, 환경미화원 분들, 예비군 동대 상병과 일병 청년 등등 찾아주신 동네주민과 난민분들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어색한 듯 머쓱한 듯 그래도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함께 식사하는 모습은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듯 해요. "난민과 이웃되기". 쉽지만은 않은, 그렇다고 어렵지만도 않은 변화의 찰나. 3월 월담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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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주간을 준비하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준비하는 과정이 즐겁긴 했지만 갈등도 있었고,개인적으로 안게 된 고민거리도 많았었거든요. 게다가 광화문 광장 행사 전날에는 모두 함께 밤을 새다시피 하면서 육체적 피로도 정점을 찍었었죠. 그렇게 난민주간의 모든 행사가 끝나고, 마지막 날 난센활동가들끼리 뒷풀이를 했어요. 그 때 그간 쌓였던 갈등들이 드러나면서 긴장이 고조되었는데, 다행히도 서로 잘 소통하고 가게를 나올 수 있었어요. 그리고는 길 한가운데서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췄어요. 그 모든 과정들을 겪고 난 그 순간, 그 새벽이 참 아름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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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육체적으로(physically): 체력 고갈, 허벅지팽창, 피부탄력저하, 흰머리증가, 탈모 등.

2.정신적으로(psychologically): 난민이슈에 관한 고민이 많아지고 깊어짐. 진로 고민.

3.경제적으로(economically): 미안해짐. 고마움을 느낌(특히 가족과 난센을 후원해 주시는 회원님들). 검소해지다 못해 욕심이 없어짐.

4.사회적으로(socially): 든든하고 믿을 수 있는 동료가 생겼다. 한국에 난민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과 서로 이름을 부르고, 친구라고 하고

 언니, 동생, 삼촌이라고 하는 사이가 되었다. 우리사회 구석구석에 있는 좋은 사람들, 멋진 사람들, 따뜻한 사람들을 

 가득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을 경험했다. 다른 분야, 다른 성격, 다른 배경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공동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함께 일하고 같은 방향으로 걸어간다는 게 미치도록 흥분되고 짜릿했다

그래서 다른 어려움이 많이 있었지만 외롭지 않고 고단하지 않았다항상 가슴이 꽉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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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센 전사들의 잠재능력을 발굴하고 증폭시키는 능력: 40%증가

· 전투작전을 짜고 지휘하는 능력: 70%증가

· 사람을 혹하게 해서 난민이슈에 관심을 갖게 하는 능력60%증가

 

 · 한국거주 난민들을 힘들게 하는 무리들을 물리치고 난민을 쉴드(보호)하는 전투력: 50%증가

· 분노게이지 조절능력: 60%증가

· 난센 전사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멘트발사능력: 90%증가

 

 · 언제 어디서든 셀카를 찍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능력: 50%증가

· 글을 말랑말랑하게 쓰는 능력: 70%증가

· 분주함과 불안함을 극복하고 미션을 달성하는 능력: 80%증가



주연: 지난 6개월 간 사람과 인권에 대해 배우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난센 회원님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당신같은 매니저 없다고 얘기해준 담당 케이스 난민분들, 제게도 당신은 하나 하나의 이름으로, 삶으로 기억될 거고요. 저는 앞으로의 우리들 관계 역시 많이 기대하고 있답니다.  


은지:난센활동을 하는 동안, 종종 멈춰 서서 내가 지금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건가?’하고 생각했을 만큼 정말 행복했어요. 난민들을 만나며 많은 것들을 느꼈고, 좋은 사람들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배웠네요. 저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저를 용납하고 격려해준 난센식구들, 너무너무 고마워요. 좋은 이야기를 살아가시는 분들을 가득 만나면서 저의 삶도 읽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우는 좋은 이야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품게 되었어요. 감사해요. 한가득 안게 된 고민은 앞으로의 삶을 통해 풀어가볼게요 :-)


영아: 시민단체에서 누군가가 활동가가 일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고 감동적이에요. 한 명의 활동가는 곧 그/그녀의 수 많은 시민(회원)이거든요. 이 분들의 정신적, 재정적 응원이 있기에 가치를 실현화 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의 가족과 난센 회원님들께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숨어 있던 아줌마 본성을 제게서 발현시켜 주신 난센과 이제 굳이 언어를 빌리지 않아도 대화할 수 있는 난센 크루들, 사랑합니다. 제게서 '김영아 사용 쿠폰' 받으신 분들, 연락하세요~~ ㅎㅎ 마지막으로 난센과 난민가족분들, 영화 카사블랑카(Casablanca)에 나온 명대사들을 살짝 바꿔서 작별인사를 할게요




안녕히... 그러나 이게 또 다른 우정의 시작이 될 것 같아요. 우리에겐 언제나 난센의 추억이 함께 할 거예요.

 (Good bye. But we think this is the beginning of another friendship. We’ll always have NANC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