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난민인권센터 가족여러분! 그동안 난센은 어떻게 하면 여러분과 더 소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서로의 이야기를 잘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해 왔답니다. SNS, 홈페이지, 뉴스레터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여러분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였지만 아직도 부족한게 많은 난센! 그.래.서! 난민분들 뿐만 아니라 난민인권센터를 후원하고 응원하고 도와주시고 만들어가는 다양한 분들의 목소리를 직접 싣게 되었답니다! 난민인권센터를 함께 만들어가는 暖(따뜻할 난)民들의 이야기, "안녕, 난민(暖民)! Hello, Mr/Ms. kind!" |
1.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일곱 살 나름(?) 훈훈한 청년 황인재입니다. 아직 학생이에요. 법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생뚱맞게도 소수자인권문제, 사회적 약자문제, 사회복지, 지방자치, 요리 등이 관심사에요^^; 그 중 가장 큰 관심사라면 사실 장애인과 관련된 문제들인데요. 처음엔 글로 접하고 불합리함을 느끼는 정도였지만 현장에서 접하고 보니 글로 접한 부분이 많이 깨지게 되더군요. 그 깨진 위에 다시 쌓다보니 스스로만의 의식 같은 것이 많이 형성되어진 것 같아요. 난센도, 난민 여러분도 처음 그리고 지금까지 글로만 접하고 있어서 아쉽고 항상 부족함을 느껴요. 조만간 난센에서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음... 또 저는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사람이기도 하지요. 평소 취미는 7080음악을 LP로 듣는 것이었는데요. 최근 LP음악을 접할 수 없는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그냥 7080음악만 남았네요. 휴~. 또 다른 취미는 재래시장 돌아다니며 장보기입니다. 주부만큼이나 시장 물가를 잘 알고 있지요^^;;;;
2.난센 또는 난민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셨나요?
대학 입학 이후에 이주노동자 인권문제나 빈곤문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학생 신분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보니 이제껏 해외아동 후원이나 이주노동자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인식개선활동 정도가 전부였네요. 이후 장애인과 관련된 문제들에 크게 관심을 갖고서 꾸준히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법대생이라면 한 번 쯤은 다들 해보는 고시공부를 위해 고시촌에서 1년을 보냈습니다. 고시촌 생활을 하던 중 대학 후배가 난센에 관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접했지요. 정독했습니다. 난센 홈페이지에도 접속을 했습니다. 정말 많은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너무 불편하더군요. 현실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런 생각조차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지난 과거에 위에 언급한 내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했었다는,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랑거리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자서전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 때문에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워서 자꾸 감추고 관심 없는 것처럼 굴기도 하고 웅크려서 지낸 기간이 길었습니다. 아무튼 스스로에 대한 불편함이 난센과의 인연의 시작이었지요. 이후 화법까지도 의식적으로 많이 조절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나도 그랬었던 적이 있었다, 했었다” 따위의 말투나 생각은 다 접어두었습니다. 난센에 고마워해야 할 것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네 군데의 후원을 하는 중인데 후원은 시혜나 동정이 아닌 공감이라고 생각해요. 난센을 이용하시는 분들과 직접적으로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공감하고 있기에 후원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편함으로 시작된 인연을 공감을 통해서 지속시켜나가고 싶습니다.
3.난민 친구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기본적인 인권의 보장, 도덕적인 원칙의 보장, 평범하고 상식적인 감정의 보장이 이루어질 수 있는 한국이었으면 참 좋을 텐데... 현실이 그리 녹록치 못한 것 같아요. 한국의 법과 제도는 한없이 어렵고 까다롭기만 하고 일반 대중들의 난민에 대한 인식이 척박하기까지 하지요... 이러한 현실에 힘이 들지라도 희망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4.회원님의 정성이 어떻게 쓰이길 바라시나요?
저의 난센과 난민 여러분들에 대한 공감은 제가 쓰이길 바라는 방향 이상으로 난센의 구성원 한 분 한 분께서 더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이면서도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면 후원금이 체감도 높게 사용되어졌으면 하는 것이지요. 여느 많은 기관들이 그러하듯 넉넉지 못하고 항상 부족한 예산에 사용되겠지만 난민 여러분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쓰임이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활동 Activities > 활동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역경도 담쟁이처럼, 제 5차 임시 총회 보고 (0) | 2013.10.31 |
---|---|
버마 이주노동자가족인권단체 Foundation for Education and Development Kee Do씨 난센 방문:-) (0) | 2013.10.23 |
특급전사 9기 인턴 후기 (2) | 2013.09.04 |
난센의 새 식구를 소개합니다 (2) | 2013.09.02 |
[8월 월담] 한여름의 데이트 후기 (0) | 2013.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