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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난민기고] 대국민 성명서 대국민 성명서글: 나오라스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을 통해 하미드 무함마드 앗누르(하미드 뭄타즈) 수단 외교부 장관이 최근 한국정부의 초청을 받아 방한하였습니다. 수단 외교부 장관은 방한 동안 한국방송공사 KBS WORLD 관계자들과 만나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한국의 뉴스통신사 연합뉴스 아랍어 부서와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수단 외교부 장관의 방한은 지난 몇 년 동안 수단, 남수단 대표의 공식 방문이 이루어진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수단에는 두 대통령이 감독하는 정치경제위원회가 있습니다. 이 위원회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합니다.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수단 난민이자 이 일에 관련된 사람으로서, 저는 한국과 수단의 현 유혈정부 간 정치적 경제적 협력이 증대되..
[FMR]나이지리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난민인권센터에서는 국내 난민 현황에 더해 해외 각지에서 전해오는 난민들의 삶과 이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소식을 전합니다※ 나이지리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출처: https://flic.kr/p/qqnbU2 “당신들의 담요와 양동이는 필요 없어요. 나는 나의 도시가 다시 안전해졌는가를 알 필요가 있을 뿐이고 그런 다음에는 혼자서 집으로 걸어갈 것입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수많은 사람은 가난, 환경 악화, 그리고 특히 보코하람(Boko Haram)의 폭력 행위에 영향을 받아왔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종합적인 이해를 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함이 명백하다. 그런데 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모습은 여전히 찾기 어려우며 상황을 옳은 궤도에 놓기 위해 우리가..
[FMR]아프리카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유럽으로 가는 길 위의 비극 아프리카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유럽으로 가는 길 위의 비극FMR 제 51권 2016년 1월호 유럽으로 이민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처리하느라 유럽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럽은 사람들이 이유 없이 고향과 고국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이주 행렬은 아프리카 대륙에 깊이 뿌리 박힌 문제점의 반증일 수 있다. 아프리카가 발전해 오고 있으며 대륙 내 일부 국가들이 성장을 기록하고 있음은 자명하지만, 아프리카인의 보통의 삶은 이와는 별개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반 이상의 아프리카사람들은 극심한 빈곤 속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와 깨끗한 식수의 혜택을 얻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정부 관료들의 부패로 인해 마땅히 누려야 할 서..
주술혐의, 난민 보호와 인권: 증거의 검토Ⅱ 난민 연구조사에 대한 새로운 논쟁주술혐의, 난민 보호와 인권: 증거의 검토 Ⅱ연구조사 자료 제 169호 위험 집단으로서의 아이들 과거에 콩고민주공화국의 마을에서의 마녀 고발은 주로 나이든 여성을 겨냥했는데 이것이 악령 쫓기 또는 학대로 이어지는 것은 드문 경우였다. 1990년대 초반부터 특히 큰 마을에서 이러한 마녀 고발이 아이들에게로 옮겨 갔으며 주술 혐의의 수는 크게 늘었고 그 후의 아이들에 대한 대우는 갈수록 더 폭력적이 되어갔다. 전쟁의 영향을 받은 지역의 극소수 잘못 기록된 예외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현상은 시골 지역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지금도 존재하지 않는 현상인듯하다. 그러므로 공통된 문화적 뿌리라는 것은 원래 뜻에서부터 왜곡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고발당한 아이들은 그들의 부모, 친척, 또..
[인턴후기] 시선의 변화, 의문의 난센 그리고 값진 선물! 캐나다 교환학생 시절 난민수업을 듣고 무작정 난센을 찾았던 적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개월이 다 되었다. 그 기간 동안 나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고, 무엇을 배우고, 느꼈을까? 내가 느끼고 배운 모든 것을 이곳에 담아내기엔 너무 길지만 가장 하고 싶은 얘기를 담아보았다. 난민색안경 벗기 작년 5월 한글교실 자원봉사자로서 난센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 난민의 존재는 ‘불쌍함’, ‘도와줘야 할 사람’으로 나의 색안경에 비춰졌기에 뭐든 도와줘야지!! 라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끼고 있었던 색안경이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 한국어 수업을 하면서 점점 친밀해지던 한 난민 분은 알고 보니 남성우월주의 성향이 강한 아프리카 사람 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그뿐인가, 고집불통에 지기 싫어하는 ..
[단편소설] 난민 A씨의 일일 #1. 새벽 3시 50분의 반복 "탕!" A씨는 눈을 뜬다. 오늘도 역시 식은땀을 흘린다. 그 꿈이다. 오늘도 그 꿈을 꾸었다. 습관처럼 불편한 포즈로 몸을 구석구석 매만진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반복되는 꿈에 이은 반복되는 행동이다. A씨는 시계를 보았다. 새벽 3시 50분이다. 문 틈이 살짝 열린 화장실의 불은 커져 있다. 아내가 곧 일하러 갈 시간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새벽에 몰래 하는 일이지만 아내는 늘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A씨는 가슴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낀다. 무엇을 위해 한국에 왔는지, 그 굳은 결심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일어났어?" 아내가 미소를 지으며 A씨를 바라본다. 아내의 미소는 슬프다. A씨가 매일 악몽에 시달리고 있음을 누구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