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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센, 9월 일상. 혁신파크에서 처음 맞이한 9월, 난센에 있었던 소소한 일상들을 살펴볼까요? 1. 새로이 사귄 우리의 이웃 (처음에는 뭐하러 사진 찍냐고 하시더니, 나중에는 잘나왔다고 좋아하셨어요. ㅎㅎㅎ) 서울혁신파크에 입주해서 처음으로 사귄 난센의 이웃!매일 아침마다 저희 사무실에 오셔서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이분은,바로 4층의 위생과 청결을 담당하고 계신 청소노동자!!우리 활동가들은 이분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요. 아무튼. 처음에 와서는 인사 정도만 주고 받는 사이였는데,하루는 난센이 점심을 해서 먹는다는 것을 아시고는고들빼기 김치와 열무 김치를 가져다 주셨어요.이제는 이렇게 간식도 나눠먹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 2. 추석 선물 이번 추석에 모두들 즐거운 한가위 보내셨는지요? 이번 추석, 난센 활동가들은 인권재단..
재정착 난민, 충분한 준비를 먼저 갖춰야 재정착 난민, 충분한 준비를 먼저 갖춰야 법무부가 미얀마 출신 난민들을 대상으로 ‘재정착난민제도’를 시행할 것이라는 해묵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대두되었습니다. 현재 법무부는 유엔난민기구로부터 추천받은 재정착 대상자에 대해 서류심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태국 난민캠프를 방문해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선발된 이들은 12월에 한국으로 입국하게 됩니다. 제3국에서 난민들을 보호하는 재정착 난민제도난민들의 삶을 재건하기 위한 영구적 해결책에는 3가지 방안이 있습니다. 본국의 상황이 나아져 자발적으로 돌아가거나(자발적 본국귀환), 비호를 구한 국가에 정착하거나(현지동화), 제 3국에 정착(재정착)하는 것입니다.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고, 비호를 요청한 곳에서도 필요를 채울 수 없는 난민들에게는 제3국..
[오마이뉴스] 난민법 만들고도 난민들 외면하는 한국 본 글은 난민인권센터에서 기고한 글로 오마이뉴스 2015. 9. 17. 자 기사에 게재되었습니다. 오마이뉴스 해당기사 링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44382 한국까지 왔는데, '오늘 죽기로 결심했다'니...[공항에 갇힌 사람들] 난민법 만들고도 난민들 외면하는 한국 아일란 쿠르디(아래 아일란)의 사진이 화제가 된 이후 수많은 관심이 난민에게 집중되고 있다. 내가 일하는 난민인권센터에도 지난주 내내 문의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왔다. 사실 아일란의 사연이 알려지기 전부터 한국에는 이미 많은 난민들이 있었다. 2015년 5월 기준으로 총 난민신청자는 1만2208명, 인정자는 522명, 인도적 체류자는 876명이다. 독일에서는..
[호주, 난민과 고문피해자 치유재활 기관 STARTTS 방문- ③] 청소년공동체 활동 참관 난센의 편세정 활동가는 2015년 8월 12일부터 24일까지, 호주 시드니의 고문피해자 치유∙재활기관 STARTTS(Services for the Treatment And Rehabilitation of Torture and refugee Trauma Survivors )를 방문했습니다.방문기록은 총 4회에 걸쳐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호주, 난민과 고문피해자 치유재활 기관 STARTTS 방문- ①] STARTTS 소개[호주, 난민과 고문피해자 치유재활 기관 STARTTS 방문- ②] 스페인어권 공동체 활동 참관 오늘은 8월 19일, STARTTS(‘스탈츠’에 가깝게 읽습니다)의 청소년 공동체 활동을 관찰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STARTTS는 1988년에 세워져, 고문과 그 외 난민으로서 겪은..
[호주, 난민과 고문피해자 치유재활 기관 STARTTS 방문- ②] 스페인어권 공동체 활동 참관 난센의 편세정 활동가는 2015년 8월 12일부터 24일까지, 호주 시드니의 고문피해자 치유∙재활기관 STARTTS(Services for the Treatment And Rehabilitation of Torture and refugee Trauma Survivors )를 방문했습니다.방문기록은 총 4회에 걸쳐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호주, 난민과 고문피해자 치유재활 기관 STARTTS 방문- ①] STARTTS 소개 ◀ 스페인어권 공동체 활동에서 만들어, STARTTS에 기증한 작품 이 공동체의 활동을 오늘 소개하겠습니다. STARTTS(‘스탈츠’에 가깝게 읽습니다)는 1988년에 세워져, 고문과 그 외 난민으로서 겪은 외상적 경험의 상처를 지닌 사람의 치유와 재활을 위해 27년째 노력해 온 비영리..
[9월 월담] 난민 아동, 청소년의 치유와 재활을 위한 접근 방법 난센의 편세정 활동가는 지난 8월 여름이 한껏 코 높은 때, 봄을 맞이하고 있는 시드니에 잠시 머물렀습니다.2015년 8월 14, 20, 21일, 3일 동안, 호주 시드니 STARTTS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요, 오는 9월 17일 목요일, 난민 아동과 청소년의 치유와 재활을 위한 접근방법을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에서 들은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프로그램의 내용을 중심으로 '전달'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서울혁신파크는, 난센이 위치한 불광동의 붉은건물(!)입니다. 난센 오시는길을 참고해주세요. 서울혁신파크 2층으로 오시어,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를 지나, 회의실 1로 오세요. 같이 나눌 이야기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복잡한' 난민으로서의 경험 새로운 사회에 '난민'으로..
8월 활동가 이야기 평화캠프가 끝난 토요일 오후, 난민 가정에서 하루 홈스테이를 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모조는 미얀마 가정에서, 저는 아프간 가정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지내던 재스민도 가기로 했습니다. 저녁 무렵 그 집에 찾아가니 한 아이가 문틈 새로 얼굴을 내비쳤습니다. 그리고 N이 나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페르시아어밖에 할 줄 모른다는 아이는 우리가 들어서니 말수가 없어졌습니다. 그럼에도 곧잘 안기며 장난을 쳤습니다. N은 커리 같은 치킨요리를 내왔습니다. 말수가 적었고, 간간히 미소를 지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재스민이 인도음식에도 비슷한 요리가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가 이어져 아프간, 한국, 말레이, 인도의 음식, 결혼 등에 대해 함께 나누게 되었습..
[호주, 난민과 고문피해자 치유재활 기관 STARTTS 방문- ①] STARTTS 소개 난센의 편세정 활동가는 2015년 8월 12일부터 24일까지, 호주 시드니의 고문피해자 치유∙재활기관 STARTTS(Services for the Treatment And Rehabilitation of Torture and refugee Trauma Survivors )를 방문했습니다. 방문기록은 총 4회에 걸쳐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안녕하세요 난센의 활동가 편입니다. 0.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호주로 출국하는 비행기를 타던 날,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 중에 최현열씨께서 몸에 불을 붙였고, 21일에 숨을 거두셨다는 것을 이 글을 쓰면서야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21일은 제가 호주 일정을 마치는 날이었어요. 유서 전문을 읽으면서, 같은 사회 공동체 안에 살던 사람의 세계가 저와는 이렇게 달랐구나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