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별한 날~!
난민 소송을 진행중이신 A씨 께서 나이지리아 요리를 선보이시기로 한 날입니다.
그런데, 어째 사무실이 조용하기만 하네요.
열두시가 다 되어가는 데 말이지요.
꼬르륵거리는 배를 움켜쥐고 사무실을 어슬렁거리는데,
어렵쇼! 무언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숨은그림찾기! 여러분, 보이시나요?
으흐흐 제 눈에는 보입니다.
뭔가 이국적이면서도 특이한 맛이 날 것만 같은 물체가 바로 저~기에 있네요.
이곳은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
.
.
이것은 무엇인가
짜잔~ 이것은 소나무 기둥이 아닙니다. 외계 생명체도 아닙니다.
바로 얌(Yam) 이지요
지금 포근히 안겨있는 얌은 몇 분 후
이.렇.게.
아얏- 아얏- 아파요!
정갈한 모양으로 깍뚝썰기 된 다음,
뽀드득 뽀드득 목욕을 합니다
아차차, 소개가 늦었네요
오늘의 주방장~ A씨를 소개합니다!
짝짝짝! 하이호!
난센 사무실 근처에 살고 계셔서 매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는 사이랍니다
혹시라도 일이 생기셔서 못오시는 날에는 많이 허전해요
A씨께서 냉철한 손길로
말간 얼굴로 반신욕을 하고 있는 얌을 간간하게 소금간 하고 계십니다
이봐요 난센, 그런데 말야 부주방장 없나요?
퐌타스틱한 요리를 맛보고 싶으면 부주방장을 보내주세요 어서~
히히 그러실 줄 알고 미리 부주방장을 뽑았답니다
쨘~ 무려 7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부주방장을 소개합니다!
난센의 지적인 귀염둥이(?) 지혜 인턴
지난 세 달 간 갈고 닦은 실력으로 밥 물을 맞추고 있습니다
와- 반가운 얼굴 아니, 반가운 채소 열무에요
난센: A씨, 열무김치를 담그실 건가요?
A씨: 아뇨~ 오늘은 나이지리안 푸드 데이 쟎아요^-^
야채를 곁들인 얌이 메인디쉬랍니다. 한국 야채도 맛이 괜찮더군요
질긴 부분은 깔끔히 다듬은 다음,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줍니다
열무 曰: 아~ 개운해! 오래간만에 목욕하니 기분이 좋아
한편 지혜 양은 양파 껍질을 벗기고 있습니다
아, 속을 알 수 없어 괴로운,
양파같은 사람의 마음이여~
부주방장님~ 양파는 닭고기 스튜에 들어갈 거니까,
깎뚝썰기로 썰어주셔야 해요
꺅-! 닭고기요리도 있나요?
킁킁~ 어디선가 구수한 백숙 냄새가 나서 찾아가보니
닭이 맛있게 익고 있네요
오늘 닭요리도 하실 건가봐요 츄릅^ㅠ^
A씨: 그렇습니다. 오늘의 요리는 닭요리를 곁들인 얌&야채볶음 이에요.
야채를 다듬으면서 매의 눈으로
가스렌지 불이 알맞은지 확인하시는 A 주방장님
얌과 닭고기가 사이좋게 나란히 익어가고 있습니다
냄비 뚜껑을 열어보니, 얌이 포근포근 익어가고 있어요
음~ 고소한 냄새~
열두시가 넘자, 주방은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서로 얼굴 볼 새도 없군요
하지만 마냥 분주하기만 한 것은 아니랍니다
부주방장님, 뭐하고 계세요!!
부주방장: 아아뇨 저는 뭘 먹고 있는게 아니라
나무주걱의 경도와 탄성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요
오해마세요 으흐흐~
주방장님께서 시계를 보고 계십니다.
음~ 점심시간이 지났군, 야채썰기 달인으로 변신해볼까나~!
훠이짜!
총총총~ 풍부한 향미를 위해 부추도 썰어넣은 다음,
썰어놓은 다른 야채들과 함께 볶기 시~작!
한 편 이 시각 사무실에서는,
배고파서 점점 더 야위어가는 깡팀의 뒷모습
조금만 기다려요 깡팀!
짜잔~ A셰프의 닭고기 요리를 곁들인 얌과 야채요리 대령이요~
드디어 요리가 완성되자,
축축 처지던 사무실 분위기가 급반전 됩니다
자자, 어서어서 접시에 덜자구요~
세팅 완료! 주방장님의 호탕한 웃음덕에 더더욱 즐거운
난센의 점심시간~ 룰루랄라~
맛있는 것에 약한 깡팀과 은지 인턴의 눈빛에 사랑이 가득합니다
"주방장님, 잘 먹겠습니다."
맛있게 냠냠~
즐거운 식사시간이 끝난 후,
스컬리: 흠~ 멀더? 지금 잘 하고 계신것 같나요?
멀더: 글쎄, 생각을 좀 해봐야겠어요. 스컬리.
식사 후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A씨께서 한글공부를 하고 계십니다.
가람 씨(오른쪽)는 다음주부터 한글교실 교사로 수고해주실 거예요.
아참, 다음주부터 난센에서 한글교실이 시작된답니다.
난센에서의 첫 한글교실, 두근두근! 설레입니다.
A씨, 지혜 씨~ 맛있는 점심식사 고맙습니다.
또 만나요.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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