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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Activities/활동가이야기

이땅의 나그네를 기억하는 성탄이 되길,,,,,

난민인권센터 창립하기 전

많은 분들을 찾아가 단체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했었습니다.

이때 단체의 재정에 대하여

대부분의 분들이 공통적으로 해주신 조언은

초창기 재정이 안정될 때까지 종교기관을 통한 재정지원을 모색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상당수 이주 단체들이 종교기관과 연관 지어 활동하고

특별히 난민 자체에 어느 정도 종교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난센은 초창기부터 세워놓은 대원칙이 있어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았습니다.

그 대원칙은 단체의 활동에 있어 어떤 종교의 색채도 배제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유는 난민이 발생하는 박해의 이유 중 하나가 종교적 박해이기 때문입니다.

특정 종교성을 띠는 순간 난민단체로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와

어떤 형태로든 난민을 대상화하는 순간 인권단체로서 존립 근거를 상실함에 대한 천명인 것입니다.



오늘은 성탄절을 맞이하여 모든 분들께 인사 올립니다.

2000년 전 예수님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2000년이 지난 오늘

예수님이 오늘도 살아있다는 신앙고백을 기독교인들이 하는 것처럼.

2000년이 지난 오늘

그때의 억눌리고 나그네 된 이들이
 
오늘도 우리 곁에 살고 있음을 기억하는

균형 잡힌 기독교인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에게 즐거운 성탄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