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보호소"
난민거부 정책 폐기, 난민인권을 위한 난민법개정 이제 답하라
A 기자회견 발언문
저는 본국에서의 박해를 피해서 난민신청을 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습니다. 제가 한국에 왔을 때 저는 17살이었고, 부모를 동반하지 않고 저 혼자 왔습니다.
저는 한국에 도착해서 난민신청을 하려고 했지만, 출입국관리사무소(immigration office)에서는 제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난민신청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난민신청을 하지 못한 채 한국에 머무르게 되었고, 결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단속되었습니다.
공무원들은 저를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로 끌고 갔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어디로 가는지를 나중에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아랍어 통역사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 나중에 저는 화성외국인보호소로 보내졌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한 달 가까이 갇혀 있다가, 변호사를 만나서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수원에서 저는 식사를 거의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수원에서 준 음식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었고, 통역을 해줄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제가 물어볼 수 있는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곳에 계속 있었다면, 제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보호소에서 저는 운동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있기는 했지만, 평일에 30분만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특히 제가 수원에 갇혀있을 때는 운동을 전혀 할 수 없었습니다. 바깥 공기를 쐴 수 없었고, 제가 갇혀 있는 곳에는 햇볕도 들지 않았습니다.
외국인보호소에서 저는 어른들과 같은 방에서 지냈습니다. 저는 그것이 불편했습니다. 저는 혼자 샤워를 하고 싶었는데, 제가 샤워를 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같이 샤워를 하러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외국인보호소에서 저는 학교를 다니거나, 공부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저는 다른 사람들과 거의 말을 하지 않고, 혼자 무기력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외국인보호소에서 저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보호일시해제로 나올 수 있었지만 보호소에서의 경험은 저에게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는 그곳으로 다시 가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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