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건축학 개론>, 그렇게 우리는 기억하며 살아간다 #1. 교통사고 1996년의 마지막 날, 런던의 한 거리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사망자가 발생한 끔찍한 사고였다. 찌그러지고 부서진 차 안에는 중년의 동양인 남녀가 서로를 껴안은 채 죽어 있었다. 그들은 왜 머나먼 런던에서 그런 죽음을 맞이한 것일까. 얼마나 애절하길래 죽는 그 순간까지 서로를 그렇게 꼭 껴안고 있었던 것일까. 부모의 시신을 수습하러 온 남자의 아들과 여자의 딸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은 결혼을 해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있었지만, 대학시절부터 20여 년이 넘게 오랜 세월을 서로 사랑해왔고, 함께 지내던 집까지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사랑일까, 불륜일까. 긴 세월 동안 그들을 끊어질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사람의 기억이란, 그리고 가슴 속에 담긴 그 사랑이란, 때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