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인권센터의 오랜 계획 중 하나였던 인턴협의회를 실질적으로 구성하고 운영하기 위한 대표자가 드디어 선출되었습니다.
인턴협의회는 인턴노조를 결성하자는 농담반 진담반 인턴들끼리 이야기가 씨앗이 되었고, 사무국에선 인턴협의회 대표를 운영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시키기로 하고 이를 지난 1월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성사된 것입니다.
당선자가 [인턴노조준비위원회] 명의로 난센 홈페이지에 심심찮게 댓글을 달아온 경력에 비추어 볼 때, 무임금, 무노조, 6개월 계약직 신분으로 사무국의 최하층(?)에서 자발적으로 착취(?)당했거나 당하고 있는 수많은 난센 인턴들의 권익 보호에도 앞장설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됩니다.
인턴협의회라는게 아직 그 선례를 찾아보기 어려워 앞으로 난민인권센터 인턴협의회의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다른 단체들과 인턴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대표 선출 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난 2월 10일에 지금까지의 난민인권센터 인턴들에게 이메일을 통하여 대표자 선출에 대한 공지를 하고 각 기수별로 1명씩 후보 추천을 받았습니다. 추천 결과 1기 최가은, 2기 이예은, 3기 정상미, 4기 고병주 인턴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죠.
대표자 선출 결과. 50%의 득표로 상미 씨 당선!!
안녕하세요?!
난민인권센터 인턴협의회 대표 후보로 출마하게 된 3기 정상미입니다.
이번 선거에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고 계신 역대 인턴여러분과
저를 추천해 주신 (목소리 크고 막 나가는! >ㅁ<쿠오오!) 3기 언니들께 감사드립니다.
초대 인턴협의회 대표는
인턴협의회의 설립과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전문성 (엥? 무슨.. 전문성?...)?
시사상식 (국장님과 함께 정치인 욕 하려면??)
토익점수 (ㄱ- 이건 뭐...)
투머치 델리키트한 미각 (ㅊㅌㅈ님과 맞수가 되기 위해???)
... 이런 것들이 아니라(!)
역대 인턴 여러분이 기수를 막론하고
즐겁게 뭉칠 수 있도록 하는 ‘시멘트’역할 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다 친근한 관계로 진전♥(아힝!>ㅛ<//)되면
이는 곧 협의회의 원활한 운영과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협의회 회원 간의 친목도모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저는,
2개월에 한 번씩 인턴협의회 정기모임을 가질 것을 제안합니다!
(협의를 거쳐 기간 조정 가능)
자주 만나서 웃고 떠드는 만큼 서로 친해질 수 있을 테니
바쁘시더라도 활발한 참여가 이어지는 모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단 초반에는 그저 어울려 즐기는 말랑말랑한 모임을 지향할 것을 제안합니다.
만나서는 자유롭게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영화도 보고, 또 국장님 및 팀장님들에 대한 아주 섬세한 코멘트 공유 등등!
또한 난민인권센터 운영위원회에
인턴들의 현장경험에서 비롯된 문제의식들을 전달하는 다리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커밍아웃 하자면....
제가 바로
지금껏 난센홈피에 ‘인턴노조준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리플을 달던 사람입니다!
(끄악! 예상하셨나요? 뿌우? ‘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처럼 인턴협의회 설립 이전부터
인턴들의 복리 증진과 인턴간의 유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인턴협의회 대표로서 성실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ㄷ
(드디어 사무실에서 마음 편히 간식을 먹을 수 있게 되는 건가?? 국장님 눈치 보지 않고?? 아침 굶고 와서 사무실에서 비요뜨 먹을 때 6인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단 말인가?????-> 아, 이것이 바로 처음 인턴노조준비위원회를 구상하게 된 발단이 된 사건...ㅋㅋ)
종합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인턴모임 정례화 (2개월에 한번? 또는 3개월에 한번? 협의를 통해 조정 가능)
2. 운영위원회와 인턴협의회 간의 가교 역할
3. 인턴복리 증진(사무실에서도 구박받지 않고 깜빡 잊고 온 아침 식사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누가 대표가 되든 저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난센과 인턴협의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2011.2
정상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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