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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Times] Non-N. Korean refugees need proper state support

버마의 소수민족인 친(Chin)족 출신 난민신청자인 Rich. V.B. Lian씨께서 세계 인권선언 기념일(12월 10일)을 맞아 지난 12월 8일자 코리아 타임스에 국내의 난민들의 상황을 대변하는 글을 한 편 기고하였습니다. 난민인권센터는 Rich씨의 허락을 받아 전문과 번역본을 게재합니다.
난민인권센터는 현재 Rich씨의 난민지위인정을 위한 행정소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바로가기 : http://www.koreatimes.co.kr/www/news/opinon/2010/12/164_77664.html


Korea Times

Non-N. Korean refugees need proper state support

By Rich V.B. Lian


As I was buying my ticket at the subway station on my way back home from Seoul’s refugee office one day I saw two men near the station entrance, a Korean subway employee and a foreigner, arguing over something. 

At a closer look, I noticed that the foreigner wore rather shabby clothes. Curious, I approached them closer and listened to their debate. They could not understand each other very well as the employee spoke in Korean and the foreigner in English. Since I could not contain my curiosity I asked them, “What’s the problem?” At this they both stared at me without speaking. 

As I tried to get closer to the two I noticed in the hand of the foreigner an ID card. In fact it was a kind of ID card for refugees. As I was asking the foreigner whether he wanted to go to the refugee office, the employee looked at both of us without a word.

The foreigner explained that he was from Nepal and was currently staying at a church building as he had been unemployed. The Nepalese man also confessed that he took the train to the refugee office without paying money because he was broke. 

I then conveyed all his messages to the employee in Korean. The conversation between the Korean and me went smoothly but I do not know whether this was the result of my ability to converse in Korean or because I dressed smartly. 

While I and the Korean were still talking, the Nepalese man began walking away. But at my request the man stopped and came back to us, and I took out a 10,000-won bill from my pocket, the only cash I had with me that day, and I politely asked the subway worker to change it into two 5,000-won bills for me. 

The Korean demanded an explanation for the change, with some dissatisfaction on his face. When I told him that I wanted to buy the Nepalese man the subway ticket, the Korean reluctantly gave in to my request. 

The worker, with some anger still in his air, asked me to tell the Nepalese man that he should go back to his country if he did not have a job, money and food and if he had difficulties living in Korea. 

Ironically the subway employee seemed to be ignorant about the fact that the Korean government legally bans refugees from working and that it provides no support for them. I doubt that the employee was aware that I was also another refugee applicant like the Nepalese man. If he knew it how would he react? 

Indeed, the issue of non-North Korean refugees is a serious but little known fact in Korea. And these people have received little or no help at all from the government. Recent articles in the media say that the number of North Korean refugees in South Korea has surpassed 20,000 as of November. 

Under the law enacted in 1997, North Korean refugees go through 12 weeks of resettlement training before becoming South Korean citizens, supported by the country’s social safety net. They receive 6 million (about $5,320) in cash per household for settlement, more financial aid for housing, employment and college tuition, in addition to career training opportunities and preferential treatment in college admission.

As they complete the 12-week training program in Hanawon, they also receive 420,000 won per month as living costs for a single-person household for five years. Unfortunately these kinds of support are virtually non-existent for non-North Korean refugees. 

When I first came to Korea to apply for refugee status, any official help from the government was nowhere to be seen, even for basic food and shelter. 

So I found myself a low paid job at a factory but was forced to quit soon because the factory treated me badly due to my refugee status. Fortunately I was given a shelter by a Christian NGO. Being unable to find a new job for some time I eventually felt compelled to visit the refugee office to help me find a job so that I could meet my daily basic needs. 

But to my disappointment not only the office refused to help me but it barked at me and sent me off, saying refugees were not allowed to work. But without any financial or material support from the government how can refugees survive if they are not allowed to work? Perhaps pets are better fed and better taken care of than international refugees in Korea.

Sometime ago this year, two refugee applicants from our community were detained by the immigration after working part-time at a factory for one week. The two were fined one million won each for working illegally: refugees were not allowed to work, the immigration explained. 

Fortunately the fine was reduced to 500,000 won each after an intervention by a pro-refugee NGO, NANCEN. But the penalties were still too much for the two men so our community and a Korean church stepped in for financial assistance to secure their release.

I am delighted to see refugees from North Korea being taken care of well by the South Korean government. However I cannot help but wonder why the government is reluctant to extend the same support and help to international refugees that it has been generously giving to North Korean refugees.

Does it mean that there are two classes of refugees in South Korea? Like many refugees in other countries we have come to this land in search of safety and security and to avoid persecution back home. Of course we do not suffer physical harms here but the thought of being abandoned and left without help to our own fate is tormenting us a great deal.

Rich V.B. Lian is an asylum seeker from the Chin tribe in Myanmar, formally known as Burma. He is now engaging in litigation with the Ministry of Justice, which denied his refugee claim.




북한인 이외의 외국인  난민을 지원하자

서울 난민사무소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 역에서 티켓을 사고 있을 때, 역 입구 근처에서 한국인 역무원과 외국인이 무언가로 다투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들을 좀 더 가까이서 보니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초라한 옷차림이었음을 알아챘다. 나는 무슨 일인지 궁금하여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었다. 한국 역무원은 한국어로 말하고 외국인은 영어로 이야기하니 서로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궁금증을 견디지 못하고 “무슨 일이에요?”라고 물었다. 그들은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갔을 때 외국인의 손에 외국인등록증이 들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실 이것은 난민을 나타내는 신분증의 일종이었다. 나는 그 외국인에게 난민사무소에 가길 원하는지 물었고 한국인 직원은 아무 말 없이 우리를 바라 보았다. 그 외국인은 자신은 네팔에서 왔고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상태라 현재 교회 건물에서 머물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돈이 한 푼도 없어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난민사무소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나는 한국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한국인과 나 사이의 대화는 순조롭게 흘러갔지만 나의 대화능력 때문인지 아니면 말씀한 나의 모습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나와 그 한국인이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그 네팔인은 그 자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의 요청으로 잠시 멈추더니 우리에게 돌아왔고 나는 주머니에서 그 날 내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만원을 꺼내 한국인에게 5천원 두 장으로 바꾸어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그러나 그 한국인은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으며 왜 교환하려는지 물었다. 내가 그 네팔인에게 표를 사주고 싶다고 말하자 그는 마지 못해 내 제안을 승낙했다. 여전히 화를 식히지 못한 그는 네팔인에게 일, 음식, 돈이 없고 한국에서 살기 어려우면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고 나에게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한국인 역무원은 한국정부가 난민의 취업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이들을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는 아마 나도 그 네팔인과 같은 난민신청자라는 것을 알고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만약 알았다면 나에게도 그렇게 행동했을까?
확실히 북한인 이외의 난민 문제는 심각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리고 이들은 정부로부터의 지원을 거의 또는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한 신문 기사에 따르면 한국 내 북한 난민의 수가 2010년 11월 2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 기사는 “1997년 제정된 법에 따라 북한 난민들은 남한 시민으로서의 지위를 얻기 전에 국가 차원의 사회안전망의 지원으로 12주 간의 재정착 훈련을 받는다.  이들은 정착을 위해 한 가구당 6백만원(약 5,320달러)을 받고 주거, 취업 및 대학 등록금의 명목으로 추가 지원을 받으며 이 뿐 아니라 취업훈련의 기회와 대학입학시의 특혜를 받는다. 이들이 하나원에서 12주 훈련 프로그램을 완수하면 한 사람 당 한 달에 42만원을 생활비로  5년간 지급받는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지원은 북한 이외 지역의 난민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내가 난민지위를 신청하러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정부로부터의 공식적인 도움은 전혀 없었고 기본적인 식량과 주거기 조차 얻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공장의 저임금 일자리를 찾았지만 사장이 나의 난민 지위를 악용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었다. 다행히 나는 기독교 NGO로부터 쉼터를 제공받았다. 한 동안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없는 상태였지만 어느날 난민사무소에 일자리를 찾기 위해 방문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이들의 도움을 통해 매일매일의 기본 생활은 챙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난민사무소는 도움을 주기는커녕 나에게 윽박지르고 난민들은 일할 수 없다는 말을 하며 쫓아 내었다. 그러나 정부로부터의 재정 및 물질적 지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난민들이 일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 아마 애완동물이 한국 내 국제난민보다 더 잘 먹고 더 많은 보살핌을 받을 것이다.
2010년 쯤에 우리 단체 소속인두 명의 난민 신청자들이 한 주간 공장에서 일한 후 이민국에 억류되었다. 이들은 불법적으로 일했다는 이유로 각각 백 만원의 벌금을 징수받았다. 이민국에서는 난민들은 일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난민지원 NGO인 난민인권센터(NANCEN)의 도움으로 벌금은 50만원으로 감축되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여전히 큰 액수였기 때문에 우리 단체와 한국 교회가 이들을 석방하기 위해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였다.

나는 북한 난민들이 한국 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을 받는다는 점은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왜 정부가 다른 외국인 난민들에게는 동일한 지원을 하지 않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곧 대한민국에는 두 등급의 난민들이 존재한다는 뜻인가? 기타 국가 내의 많은 난민들처럼 우리도 안전을 보장받고 본국에서의 학대를 피하기 위해 이 곳을 선택했다. 물론 우리가 여기서 신체적인 고통을 겪지는 않지만 정부로부터 버림받고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를 엄청나게 괴롭힌다.


번역 : 난민인권센터 (구자건 자원봉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