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난센 활동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뚝딱뚝딱 싹뚝싹뚝
8기 인턴들이 난센 1층 벽을 새롭게 꾸미기 위해
예쁜 색지를 오려 붙이는 모습입니다!
(미소짓고 있는 인턴들의 모습은 절대 설정이 아닙니다.
힘들어도 항상 웃는 우리 8기 인턴들!)
짜잔~~~ 떡국 감독님, 은숙씨입니다.
샤방샤방~~
30인분의 떡국을 만드셔야 하는 은숙쉐프는
육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비하는 내내
난센과 꿈을 같이 꾸고, 난센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시는
여러분을 만난다는 설레임에
활동가들은 무~~척 설레었답니다!!
드디어! 다음날 아침, 17일.
부엌에서는 구수~한 육수 냄새가 활동가들의 코를 쿡쿡 찌르고 있고,
또, 강은숙 요리사 옆에서 도와주고 있는
박은정(왼쪽), 봉점순(오른쪽) 보조요리사들의 모습!
점순씨는 칼로 당근을 써는 것이 아닌
매서운 눈으로 당근을 썰면서
손님들이 언제 오는지 체크를 하고 있었습니다..
활동가들도 방명록도 손님들이 빨리 오시길 기다리고 있었고,
새롭게 디자인이 바뀌었지만,
완성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나무와 담벼락 또한
손님들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고
저에게 살짝 말해주더군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곧 알게 되실 겁니다. 채널고정!! )
12시가 되자,
드디어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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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님이 모이면 모일수록 얼굴이 창백해지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접니다...
하지만, 긴장도 잠시, 꿋꿋하게 행사를 진행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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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손님들, 난센 가족분들의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통번역 자원활동가, 전 기수 인턴, 학생, 난민, 회원, 협력기관 멤버 등등
난센을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난센 떡국잔치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짧지만 길었던 자기소개 시간이 끝나고 .....
왔습니다~ 왔어요!
맛있~고 따끈따근한 떡국이 왔습니다~ ><
맛있게 떡국을 만들어준 "은숙쉐프와 아이들" 덕분에 모두가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행사 담당자로서 참가자분들이 서로를 몰라서 어색해 할까봐 걱정 했었는데,
막상 행사가 시작되고, 자기소개하고 떡국까지 같이 먹다보니
모르는 사이어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고,
더군다나 관심이 많이 필요한 난민 분들과 담소 나누는 흐뭇한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서프라이즈 생일 파뤼 도 열렸습니다!!
고향에 있었다면 가족과 했을 A씨의 생일 파티를
저희 난센 가족들이 준비해서 함께 축하해 주었습니다.
사실 A씨는 이 행사에 오고싶지 않았다고 합니다.
집에서 쉬고싶은 생각이 더 컸는데 무언가가 자기를 이곳으로 오게 했고,
난센에 오는 도중에서야 자신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하네요..
매번 자신의 생일이면 엄마가 먼저 생일 축하해주곤 했는데,
이번 년도에는 엄마의 생일 축하메세지를 받지 못했고,
대신 난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하시는
A씨의 진심어린 말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A씨의 생일 축하를 해 주었고,
모두가 A씨가 하는 말에 귀기울여 주었습니다.
난센과 관계가 깊은 난민 분들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것은 난센활동가의 몫이었는데,
이번 떡국잔치 기회를 빌어 활동가뿐만 아니라 '난센가족'분들도 함께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감동은 여기서 끝이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무엇을 그리 열심히 쓰고 계신가요??
바로 난센&난민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각자 나뭇잎에 담고 계신데요.
과연 이 나뭇잎은 어디에 자리잡게 될지
기대해주세요!!!
이어지는 벤트벤트 이베~~~엔트!
바로 "난센"으로 이행시 짓기!!!
처음 손님들이 방문했을 때 찍어드린 폴라로이드 사진 밑에
'난센'으로 이행시를 짓고 발표해서
인기를 많이 얻은 분께 '난센컵'을 선물로 드리는 행사인데요,
난센 컵을 받아가신 6팀들의 난센 이행시 공유합니다.
*주의* 앞으로는 진행자의 환심을 얻어 상을 받기 위해 '진행자에게 고백'하는
그런 불상사한 일은 삼가해주세요~~;;;;
이렇게 해서 17일 떡국행사는 막을 내렸습니다!!!
끝은 났지만, 한 분 한 분, 다녀갔던 흔적이 계속해서
난센활동가들의 마음이 따뜻할 수 있도록 유지시켜 주었습니다.
'난센가족'분들이 직접 완성해 주신 1층 벽 다시 꾸미기.
사실 이 '나무와 담벼락' 디자인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월담"!
한 달에 한 번씩 난센에서 열리는 월담 행사의 비전이듯,
벽을 넘는다는 뜻인데요.
저 나무가 담을 넘었듯, 난민분들이 한국에 온 후 맞닥뜨리게 된
벽을 넘는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와 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같이 있었던 난민 분들이 벽을 넘을 수 있는 원동력을 얻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한 저희도 계속해서 저 벽에 걸린 여러분들의 메세지와 사진들을 보고 되새기면서
열심히 열심히 난민 분들이 벽을 넘을 수 있는 디딤돌이 되도록
2013년에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 때문에 바빠서 못오신 다른 가족 여러분들도 다음번에 꼭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고,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2013년 여러분도 난센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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