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활동 Activities

[기고] 칼리드를 위하여 (영화 '사마에게' 후기-스포 포함)

칼리드를 위하여

-영화 '사마에게'를 보고

 

아흐메드 살라

 

 

2011 년은 현대 중동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해로, 많은 독재 정권의 종식을 목격했습니다. 또, 의심 할 여지없이 민중의 힘과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이들의 능력을 보여준 해였습니다. 아랍의 봄은 수백만의 사람들이 독재를 없애고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빛과 희망을 주었지만 일부 꿈은 끝내기 어려운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시리아의 경우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시리아 정권은 몰락을 두려워하여 시민들에 대한 내전을 촉발 시켰고, 수백만 명의 시리아인들이 다른 나라에서 안전을 찾아 고국을 탈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시리아인들은 독재자와 이슬람 민병대 사이의 분쟁 속에서 홀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생존의 희망이 없는 잔해 더미로 변해버린 나라에서  수만 명이 사망하고 부상당했으며, 수십만 명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저는 난민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며 한국에 구금 되어있는 동안 어린 소녀 (와아드)와 그녀의 멋진 영화 (사마에게)를 보았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던 즈음은 제 친구 호쌈 엘사야드와 그의 아내 솔라파와 연락이 두절되었던 때였습니다. 이들은 이집트 경찰에 체포되어 반독재 활동에 대한 처벌로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영화는 시리아 반독재 혁명에 참여하기로 결심 한 와아드가 대학생일 때부터 시작합니다. 와아드는 5년 동안 매일 그 사건들을 증명하며 시리아가 매일 무너지고 죽어가는 것을 목격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삶을 계속이어가기로 결정합니다. 영화 속 목소리의 배경에서 총알과 폭발 소리가 들리지만 와아드는 영혼이 텅 비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리아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출산합니다.

 

그녀는 이곳에서 작은 집을 짓고 모든 사람이 폐허와 절망에 둘러 쌓여 있는 동안 희망의 씨앗을 뿌립니다. 그녀는 죽음의 망령이 여기 얼굴을 쳐다보고 있음에도 어린 소녀(사마)에게 생명을 줍니다. 그녀는 조국의 아들들마저 등져버린 시리아에 대한 사랑과 강한 애착을 보여 줍니다. 그녀는 물자를 가져 오기 위해 때때로 터키를 여행함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서도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시리아로 돌아가기 위해 모든 일을 감수 합니다.  


사랑하는 친구와 그의 아내인 솔라파와는 이집트 혁명이 일어나기 1 년 전에 만났습니다. 이들은 경찰과 군용 장갑차가 거리에서 우리를 쫓는 동안 서로를 사랑했고 이집트가 거의 내전 상태에 놓여있을 때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의 독재자가 수천명의 반대자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우고 있을 때 하나 뿐인 아들인 칼리드를 낳았습니다.

 

이집트의 독재 정권이 반대자들을 쫓아 감옥에 던지는 동안 반대세력의 장소들은 정권의 억압을 두려워하여 문을 닫았고, 반대자들은 투옥을 두려워하여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호쌈과 솔라파의 집은 정치 및 사회 문제에 대해 토론하며 밤을 새고, 노래하고 모이는 장소였습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불의나 박해를 두려워하여 도망치려 했지만, 머물고 저항하기로 결정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누군가는 다른 나라에서 난민 인정을 받는 데 성공할 수 있지만, 그의 나라와 그의 가족을 믿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떠나더라도 그의 나라를 아름답게 여기고 살아갈 수 있는 곳이라고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마에게’는 자유를 위한 시리아의 고통만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 특별한 상황 속에서 영웅이 되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영화입니다. 독재, 박해, 단속, 그리고 아마도 살인마저 벌어지는 고국을 떠나지 않고 어떻게든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하는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사마와 칼리드, 그리고 그들의 고국에 대한 사랑과 애착을 가지고 성장할 모든 아이들을 위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