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롱 이
1.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11기 인턴 이아름입니다. 주로 아롱이라고 불리며 난센 사무실에서는 가장 구석자리에서 근무를 하였고요. 내선번호는 럭키 7번 이었습니다. 난센 사무국 분들과 함께 하는 스터디 모임에서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후 채식에 가까운 삶을 도전하였다가 한 달이 못가 육식생활을 즐겨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마음 깊은 곳에 채식에 대
한 열망이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데 주로는 건강하게 살빼기, 바른 먹거리, 소소한 행복 찾기입니다.
2. 난센에서 한일
난센에서의 주된 업무는 난민 혹은 난민 신청자분들의 법률 및 복지지원입니다. 특별히 제 케이스 중에는 난민신청 1차 불허를 받으시고 이의신청을 해야 하는 케이스가 유독 많아서 주로 이의신청을 하는데 많이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 2014 난민의 날을 기획하는 모임 및 난센 텃밭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사무실에서 주특기는 점심 맛나게 해서 사람들 먹이고 나도 먹기, 회식장소 샤브샤브 부페로 선정되길 유도하기, 점심시간에 한두명씩 꼬셔서 같이 공차 혹은 커피 마시러 나가기입니다. 그러고 보니 주로 먹는 것과 관련이 되었네요. 허허.
3. 즐거웠던(또는 기억에 남는)순간
난센을 떠올리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함께하는 동료입니다. 난센 사무국에 놀러오면 아시겠지만 작은 사무공간 안에서 5명의 활동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함께 근무를 합니다. 공간이 작아서 이래저래 불편한 점도 있지만 서로 마주보고 있는 5명의 활동가들이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주고받고, 마음이 어려울 땐 위로를 주고받기 안성맞춤입니다.
난센에는 정말 다양한 관심사와 가치관을 갖은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하루하루 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이들과 함께 삶을 공유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나의 기쁨과 슬픔을 이해해주는 동료가 생기는 것이지요. 나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알아봐주고 나를 이해해주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 힘들었던 순간
업무를 하면서 감정이 많이 소모될 때입니다. 난센에서 케이스를 관리하는 업무는 곧 난민 혹은 난민 신청자분들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케이스 업무를 할 때 갖게 되는 마음의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퇴근하면서도 혹 내가 놓친 일은 없는지 생각나기도 하고 자기 전에 난민신청자분들과 인터뷰했던 내용들도 많이 생각이 납니다. 때로는 그들의 스토리에 감정이입이 너무 많이 되어서 논리적인 입장을 취하지 못하거나, 너무 많은 감정이 소진되어 마음이 평안하지 못할 때 그때가 힘든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5. 나에게 난센이란?
책입니다. 난센의 활동을 마친 지금 두꺼운 책을 한권 치열하게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장르는 짬뽕입니다. 그 안에는 가족애의 짠한 스토리도, 살얼음판에 공포 스토리도, 하하호호 코믹 스토리도 존재하지요. 밑줄쳐가면서 치열하게 책을 한권 다 읽고 나니 개운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조금 더 깊어진 기분도 들어서 스스로 대견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밑줄을 쳐두어 앞으로의 참조점으로 남겨두고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하는 이 시점이 설레고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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