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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Activities

방글라데시 줌머인 이야기_10/9(금) MBC W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산악이라 부르기에는 평평한 구릉들이 이어진 방글라데시의 Chittagong Hill Tracts(치타공 산악지대),
벼, 사탕수수, 코코넛, 바나나 같은 농산물과 강과 호수에서 나는 풍요로움이 넘쳐 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수 백년 전부터 줌(Juhm)이라는 화전 농업을 일구며 살아온 11개 부족의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을 줌머인(Jumma)이라고 부릅니다. 차크마(Chakma), 나르마(Narma) 등의 부족들은 각자 자신들의 족장(chief)을 중심으로 비슷하지만 독특한 문화와 언어를 발전시키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서양 문물과의 접촉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삶의 양식을 지켜오던 이들의 삶이 송두리채 격변의 소용돌이에 처하기 시작한 것은 순식간이었습니다.
개발을 위해 인공적으로 댐이 만들어지면서 수 많은 농경지와 거주지가 수몰되고, 줌머인들은 깊숙한 산간지대로 쫓겨납니다. 강력한 힘을 자랑하던 차크마 족장의 화려한 왕궁도 수몰되고, 초라한 서양식 주택으로 몰려버렸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정착민(settler)들의 유입.... 이들은 선주민(indegenious pepole)이 모르는 사이에 측량되고 만들어진 토지문서를 근거로 군대와 경찰의 힘을 입어 이 지역으로 몰려왔고, 땅을 차지하고, 지배자로 군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박해, 투쟁, 협상, 분열, 갈등......
..... 최근에 평화협정의 이행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곳엔
과연 어떤 일이 있는 것일까요?


2009년 10월 9일, MBC W를 꼭 봐주시길......


     * 정착민들에 의해 파인애플 플랜테이션으로 개간된 땅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