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되고 살이 되는 창의적 기부 시리즈 세 번째!
"민결이 돌잔치는 분유기금 후원으로 대신했어요!"
그 덕분에 2011년 1월 현재 모두 19명의 아기들에게 분유를 제공하고 있구요. 크고 거창한 사업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난민 자녀들에게 작게나마 사회적 지원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업입니다. 최소한 아동들은 부모의 법적 지위나 국적에 상관없이 배를 곯지 않아야 하니까요!
이렇게 중요한 분유후원기금에 얼마 전 너무나 소중한 후원이 들어왔는데요. 민결이네 가족께서 돌잔치를 대신해 분유기금 후원을 해주신 것입니다!!! :)
민결이는 세상에 태어나서 자신의 첫 생일파티를 먼 나라에서 생명의 위협을 피해 한국으로 탈출해 온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하게 된 셈이네요-
참 멋지죠??!
그런데 민결이 친구들이 어디에서 왔냐구요?
우간다, 콩고, 버마, 스리랑카, 토고, 가나 그리고 코트디부아르까지 참 다양한 나라에서 온 19명의 친구들이구요. 지금도 엄마 뱃속에서 세상에 나올 날을 기다리는 동생들도 3명 정도 더 있다고 하는데, 민결이 덕분에 이 동생들도 맛있는 분유를 먹고 쑥쑥 자랄 수 있겠네요.
세상에 태어나서 첫 번째 생일파티를 조금은 낯선 친구들과 함께 해준 민결이와
난센의 분유지원 사업에 큰 힘을 보태주신 민결이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민결이의 정성어린 후원은 민결이 친구, 동생들에게 맛있고 영양 많은 분유를 지원하는데 소중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민결이 부모님께서 전해주시는 짧은 메시지를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정기웅·박미선·정민결 가족입니다.
2월 23일은 우리 민결이가 세상에 나온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저와 집사람은 민결이의 돌잔치는 가족들끼리 모인 조촐한 식사로 대신하고, 많지는 않지만 민결이 돌잔치 비용으로 사용하려고 했던 돈을 난민인권센터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민결이의 이름자는 굳세고(暋) 바르게(潔) 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까닭에 돌을 기념해 무언가 굳세고 바른 일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
마침 난민인권센터가 ‘난민자녀 분유기금’을 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적은 액수의 돈이지만 민결이의 돌잔치 비용이 보다 많은 민결이의 친구들이 배고프지 않게 지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또 우리 민결이가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가진 사람들과 기쁘게 어울리면서 자랄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나중에 우리 민결이가 크면 엄마 아빠의 결정에 대해 기뻐해주겠죠.
난민인권센터의 활동에 더욱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오길 소망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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