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인권센터(NANCEN)는 2009년 11월 20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창립이후부터 활동해온 김규환 전대표를 대신하여 홍세화 신임대표를 선출하였습니다.
홍세화대표는 1979년부터 2002년 귀국시까지 프랑스에서 난민으로 체류하신 바 있으며,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등 다양한 책을 쓰셨습니다. 현재 한겨레 기획위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난민인권센터는 홍세화 신임대표 선출을 맞아 새로운 각오로 더욱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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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인권센터(NANCEN) 홍세화 신임대표 인사말
“국경의 벽을 넘어 희망을 말하다”
홍 세 화
난민인권센터(NANCEN) 대표
한겨레 기획위원
정치적 이유로 프랑스에서 난민이 되어 20여 년을 살면서 고마웠던 게 있습니다. 프랑스 사회가 저와 제 가족에게 프랑스인들과 똑같은 사회적 혜택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차이는 오로지 투표권이 없다는 점 뿐이었습니다. 그런 혜택이 지금 저를 있게 한 중요한 힘이 되었고, 작게나마 프랑스와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에 기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니 자연스레 한국 땅을 찾는 난민들에게 관심이 가게 됩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데, 난민은 사회에서 쫓겨난 사람입니다. 항상 외롭고 힘듭니다. 문화적․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섞이지 못하는 존재로서의 갈등은 떠나올 때의 고통에 가히 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 비롯됩니다. 난민들의 인권을 보듬겠다는 소박한 뜻이 모여 우리를 인권 선진국으로 이끌어가리가 믿습니다. 부디 동참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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