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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0일 홍세화 신임대표님의 인사말
난민인권센터
2025. 4. 18. 23:07
어느덧 1주기가 되었네요. 홍세화선생님을 기억하며, 2009년 11월 20일 난민인권센터 임시총회의 ‘신임대표 인사말’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정치적 이유로 프랑스에서 난민이 되어 20여 년을 살면서 고마웠던 게 있습니다. 프랑스 사회가 저와 제 가족에게 프랑스인들과 똑같은 사회적 혜택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차이는 오로지 투표권이 없다는 점 뿐이었습니다. 그런 혜택이 지금 저를 있게 한 중요한 힘이 되었고, 작게나마 프랑스와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에 기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니 자연스레 한국 땅을 찾는 난민들에게 관심이 가게 됩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데, 난민은 사회에서 쫓겨난 사람입니다. 항상 외롭고 힘듭니다. 문화적․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섞이지 못하는 존재로서의 갈등은 떠나올 때의 고통에 가히 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 비롯됩니다. 난민들의 인권을 보듬겠다는 소박한 뜻이 모여 우리를 인권 선진국으로 이끌어가리라 믿습니다. 부디 동참해 주십시오.” https://nancen.org/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