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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3월 활동가 이야기 3월 활동가 이야기. * 난센에서 ‘활동가’로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활동가’... 저는 문서를 다룰 때 보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어떨 때는 사람이 더 벅차지만, 그래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것 보다는 누군가를 만나야 비로소 머리 속이 환기가 됩니다. 난센에서 일하기 전에는 피부색이 다른 '아기'를 볼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가정방문을 하게 되면서 난민 아동들을 만나게 되는데, 정말 정말 귀엽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동의 가정이 처한 현실적 상황을 되짚어보며 풀리지 않는 수많은 문제들을 머리 속에 우겨 넣습니다. * 일하는 곳도 조금 쯤은 즐거울 수 있는 곳인가 봅니다. 두통이 밀려와 더 이상 업무를 보는 것이 어려워질 때가 있지만, 요즘은 사무실에 있다보면, 미..
난센, 3월 일상 ;-) 3월, 난센에는 어떤 일상들이 있었는지 살펴보시게요~ 갑작스런 선물 이달 최고의 인물 샷 주인공 륭륭 입니다. 모조가 찍었는데, 너무 잘 찍지 않았나요?너무 잘 찍은 것 같아요. 정효은 4기 인턴이 보내온 봄 맞이 선물입니다.다들 컵 하나씩 들고 자몽차를 시음했습니다. 놈놈 맛있어서 하루만에 반토막이 났어요. 보이시나요? 저기에 손수 자필로 난센의 활동가들 이름을 한명한명 호명해 주셨답니다.(월급보다 관심으로 먹고사는 활동가들에게 관심을~)그리고 저기 저 하얀 봉투 안에는 무려 치킨을 두 마리나 시켜먹을 수 있을만큼 넉넉한 간식비가 들어있었어요.(정효은님! 정말 고마워요. 잘 먹을께요.) 한국이에요. 정말이에요. 3월에는 몇몇 난민분들의 가정을 방문했습니다.정말 너무도 귀여운 아이들 사진을 활동가들 스마..
1월, 난센 활동가 이야기 얼마 전 교육 후기에서, 읽을 것이 많지만 부담이 안 된다고 썼는데요. 부담은 안 되지만...... 막막하네요!! 난민 신청자들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케이스를 이해하고 규명하는 데 적합한 정보를 찾아야 하는데, COI(Country of Origin Information) 과정을 거쳐야만 하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검색 엔진이 있지만, COI를 할 때 통용되는 전문 사이트들을 교육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신빙성이나 전문성의 측면에서 권위가 있어 보이는(?) 기관에서 발행한 글들을 읽으려고 하는데, 그 나라에 대한 정말 기본적인 이해도 갖추지 못한 채 무작정 학술 논문과 같은 것들부터 읽으려고 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죠... 아 무지하여라. 이번 주는 모조가 전화 받는 순번이고, 다음 주는..
12월, 난센 활동가 이야기 올해가 유난히 추운 걸까요? 제가 난리법석을 떠는 걸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이었는데, 이제는 여름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양말 두겹, 내복, 힛텍 등 아무리 껴입고... 전기방석을 종아리에 둘러싸도 춥습니다.(아래 그림 참고) 이런 날씨에 실외에서 일하는 분들, 저보다 더 열약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떠오릅니다. 그저 조용히 입을 다물고 업무에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12월을 마지막으로 짧았던 인턴생활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내년 1월부터는 또 새로운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재밌고 유익한 삶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딜가도 난센만큼 장난도 많이 치고, 실없이 웃을 일이 많은 곳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한번은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난센은 이 곳을 ..
11월, 난센 활동가 이야기 2주간 캐나다에 다녀왔습니다. 토론토의 Immigration and refugee boder를 잠시 방문하고, Sojourn house, Matthew house, 그리고 Romero house라는 NGO를 찾아가보았습니다. 3일 동안 진행된 캐나다 전역의 난민단체들이 모이는 회의에도 참석해보았구요. 예상치 못하게 로메로하우스에서 6일간 머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배운 것은, 말이 아닌 이들의 삶을 통해 전해지는 것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제가 호스텔에 묵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선 흔쾌히 자신들의 공간을 내어주었고, 이 곳에 있는 모든 음식을 마음껏 먹어도 된다며 부엌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들의 다정한 말투, 따스한 눈빛,그리고 어떠한 벽을 세우지 않고 자신을 ..
10월, 난센 활동가 이야기 난센 12기 인턴으로 두 달 가까이 지냈습니다. 매일매일 정말 즐겁고 신이 납니다. ‘웃음치료(개그테라피)’를 받기 때문입니다. 김성인국장님, 고은지님, 류은지님은 마르지 않는 샘처럼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갑자기 몰려오는 전화가 부담되고, 네모난 컴퓨터 창만 들여다 보는게 지루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들과 함께 나누었던 농담을 떠올리며 혼자 소리없는 미소를 짓는 순간, 마음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활동가분들과 뭉치는 회의, 점심시간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유일했던 동기 인턴, 장유연님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관두게 되었습니다. 매우 안타깝고 슬펐습니다. 9월부터 같이 배우고, 이곳저곳 답사도 함께 했던 친구여서 더 아쉬웠습니다. 홀로 5년간 프랑스 유학생활을 보낼만큼 당차고 멋진 유..
진실토크_나는 활동가인가 실무자인가? 나이테. 나무의 줄기나 가지 따위를 가로로 자른 면에 나타나는 둥근 테. 1년마다 하나씩 생기므로 나이테를 통하여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난센 식구들의 시민운동 활동가로서의 나이테를 측정하면 어떨까? 아마 세월의 흔적이 그득한 굵고 튼실한 나무부터 이제 막 심어져 뿌리를 내리려는 아기 나무까지 다양할 것이다. 난센 활동가들의 나이테에는 ‘활동가’ 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자가 정의하는 다채로운 ‘활동가’의 모습이 공존하는 곳이 바로 난센인 것이다. 이 다양함의 나이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만의 진지한 고민들이 깊숙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다. 활동가로서의 삶은 무엇인가? 나는 활동가라고 할 수 있는가? 나의 초심은 뭐였지? 열정과 초심은 무뎌지고 일상에..
난센 워크샵 후기 안녕하세요 난센 가족 이웃님들^.^* 조금 쌀쌀하지만 싱그러운 봄이 찾아왔네요! 저희도 새로운 마음을 갖고자 2월 27-28일 대부도로 난센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대부도로 이동하기에 앞서 우리의 또 다른 가족 난민분들과의 만남을 위해 화성 외국인 보호소를 방문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인턴들은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이제 떠나는 인턴분들도 아쉬운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번 워크샵의 목적은 새로운 난센 가족을 환영하고 수고해주셨던 가족들을 환송하기 위한 시간이었어요. 이런 자리를 위해..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바로 밥......♥_♥ 그리하여 저녁 식사를 위한 장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아마....이때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우리가 점점....하나가 되고 있는 느낌?.? 숙소로 이동해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