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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Activities/활동가이야기

[새식구소개] 8기 인턴 이가람 입니다 :)


  올해 3월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난민인권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꼭 인턴이 되리라 처음으로 마음 먹었었습니다. 2011년 캐나다에서 ‘난민’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난민이 존재한다는 것에 호기심이 생기고, 어떨 때는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난민의 입장이 되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 저를 난민인권센터로 인도해준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나, 책, 영화를 통해서 난민들이 발생하는 과정을 보았을 때, 도저히 상상도 하기 싫은 상황이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화가 났습니다. 이런 감정으로 인해 ‘같은 인류’라는 이름으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같은 인류로서 난민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2012 난민인권센터 하반기 인턴에 지원하리라 다짐했었습니다.






 사실 저는 난민인권센터와 같은 분야와는 전혀 다른 전공을 공부했습니다. 워크숍이나, 캐나다에서 교환학생 시절, 수업은 듣기는 했어도, 실무적으로 직접 관여해서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는 저에게 처음입니다.


 그래서 많이 걱정도 되고 두려움도 없지 않아 조금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배웠던 전공지식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제 가치관을 실현하는 정말 중요한 첫 발걸음이 저에게는 난센이고, 힘들어도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가 겪어야 할 과제인 것입니다.


   휴학을 한 상태도 아니고, 졸업을 한 상태도 아닌 저로서는 난센 인턴에 지원할까, 말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월급도 적고 집안 상태로 봐서는 당연히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 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민을 하면서도 제 마음 어디선가 ‘난센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었고, 각박한 사회를 조금이나마 개선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과감하게 인턴을 지원하게 되었고, 지원하기 전에도 이곳에 와서 난민 분들에게 한국어교육을 했었습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굉장히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낼 것 같습니다. 인턴도 해야 하고, 취업계를 낸 상태여서 학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다른 일을 해서라도 재정적인 문제도 해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 보듯 뻔한 저의 생활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고,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할 것이며, 무엇보다 저의 가치관을 실현하는 일 이기 때문에 마음은 더 풍요로워지고 제 삶의 질을 높이는 6개월이 될 것 같아 설레 입니다.



 또한 6개월 동안 다른 인턴, 상근활동가 분들과 함께 같이 일하게 되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웃을 때도 있고, 다툼이 있을 때도 있겠지만, 그 사이에서 또 새록새록 피어날 추억을 생각하면 기대됩니다.



 8기 인턴 이가람 파이팅!! 난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