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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Activities/활동가이야기

2012 보이사비 축제 현장

 

여러분,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지난 14일, 난센 식구들은 보이사비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보이사비(Boisabi) 축제란?

 보이사비는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산악지대에서 열리는 줌머 소수민족들의 가장 큰 축제입니다. 우리나라의 설날과 같은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보이사비라는 말은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산악지대에 있는 세 개의 주된 종족들(챠크마, 마르마, 트리프라)로 부터 BOISUK의 BOI, SANGRAI의 SA, BIZHU의 BI를 합친 말입니다.

 

 

 

여러분 줌머족 이야기 기억나시나요? 

 

<줌머족의 고향, Chittagong Hill Track>

 <줌머족 아이들>

 

  줌머는 방글라데시 동남부에 위치한 치타공 산악 지역에 살고 있는 소수 선주민입니다. "줌"이란 화전 농업이며, "줌머"라는 이름은 '화전 농업을 하는 사람들' 이라는 뜻으로 치타공산악 지역의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줌머는 방글라데시 인구의 98%를 차지하는 벵갈(Bengali)인과 다른 언어와 문화 그리고 종교를 갖고 있습니다. 1947년 인도의 영국 식민지대가 막을 내린 후 약 6년 간 파키스탄 정부의 치타공 산악지역 수력발전소 건설로 경작 가능한 땅의 40%가 수몰되고 줌머인 10만 명이 인도로 강제 이주 되었습니다. 1971년 파키스탄에 맞서 방글라데시의 독립전쟁을 함께 벌였으나 파키스탄 군대가 물러가자 마자 방글라데시 군대가 줌머 마을을 공격해 14명의 줌머인이 살해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수차례의 조직적인 대학살에 많은 줌머인들이 살해당했고, 불교 사원 등 종교 시설 및 수백 가구의 줌머 가옥이 방화되었습니다.                                           

<참고: http://www.nancen.org/116>

 

 

 

그리하여 많은 줌머족 분들이 인종, 종교적인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왔고

그들의 문화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설립된 재한줌머인연대가 올해 10년째를 맞이하여

더욱 의미가 깊은 보이사비 축제가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보이사비를 즐기기위해 참석하셨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민족의 큰 명절인 만큼, 정말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는데요!

첫번째 공연은 줌머족의 향취가 느껴지는 춤과 음악이 있었습니다. :)

 

 

그들의 등에 맨 꽃 바구니가 인상적이었는데, 춤과 음악, 소품들을 보아

우리나라의 모내기 농요와 같은 밭 일을 하는 여인네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었습니다. ^^

 

 

 

 

 

 

행사의 훈훈한 진행을 맡아주신 로넬씨입니다.

 

 

 

 

 

 

다음 공연 순서로는 한국의 장구 춤이었는데요.

 

 

올해 보이사비 축제는 줌머족의 문화 공연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함께 교류하는 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장구 춤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마르마, 라카잉 족의 춤 공연이 있었습니다.

 

 

슐라잉씨의 양 손에 올려진 초와 전통의상이 아름답죠?

 

 

 

 

 

 

 

 

 

'나는 푸른 언덕에 사는 줌머여인'을 춤췄던

텅청가 루파 씨

 

 

 

 

 

 

같은 줌머족 이지만,

차크마, 마르마, 트리퓨라 등 각 민족 고유의 문화가 살아있고

또 그 속에서 조화를 이루어 '보이사비'라는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그들의 지혜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꺄~~~~~~~~~~ +_+

감미로운 기타와 함께 차크마족의 최신가요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공연은 관객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커플 댄스 였는데요~!

 

마르마 족의 문화에는 '래잉'이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래잉'은 기쁨이 가득 찬 외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휘이이이익~~~~~~~~~!'이런 소리가 납니다.

(다음에 난센에 오시면, 라이브로 들려드리겠습니다.)

 

'래잉'소리가 가장 많이 나왔던 커플댄스였습니다.

 

래잉 소리가 많이 날 수록 보이사비축제가 잘 되고 있다,

이 마을의 평화가 지속되고 있다. 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네요 ^^

 

 

 

 

 

 

 

 

마지막 피날레는 줌머족의 단체 공연이 있었습니다.

 

줌머인들의 평화, 사랑, 평등, 민족적 단결을 상징하는 보이사비 축제인 만큼

웃음이 끊이질 않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공연히 끝난 후 줌머족의 전통음식을 먹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의 줌머족분들>

 

 

 

 

 

 

<바나나맛이 나던 줌머족 전통 떡>

 

<맵찰과 닭고기로 만든 비리아니>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어린이들이 기다리는

설날에 결코 빠질 수 없는 선물이 있죠!

 

 

 

보이사비축제를 맞이하여

서정아, 박주연, 오창재, 유가을, 장인후, 정슬기 회원님

그리고 도움과 나눔에서

줌머족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지원해주셨습니다. ^^

 

 

 

 

앞으로도 이 땅의 줌머족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않고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 ^^

 

 

 

여러분 어떠세요? 보이사비, 내년엔 함께 가실까요~?!

 

 

 

 

 1994년, 한국에 줌머족분들이 오시기 시작한 이후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줌머족 분들은 약 70여명이 됩니다. 한국의 현실에 따라 줌머인 대부분은 생산직 공장 노동자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에 어려움이 적지 않으나,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동체 생활을 유지하며 줌머 전통 민속 문화와 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매년 보이사비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보이사비 축제는 줌머족의 민족성, 인권보호 및 자치권 운동을 위한 중요한 연대의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 재한줌머인연대 http://cafe.daum.net/jum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