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료 Data on Refugees/난민관련 뉴스 News

[한겨레] 한국 온 줌마인 “난민 인정 해주세요”


방글라데시 소수민족 차별로 망명…한국 정부 결정 기다려

전문보기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21066.html

2010-05-16-21:45 한겨레 김포/손준현 선임기자


» 방글라데시 정부의 탄압과 인권침해를 피해 한국으로 건너온 방글라데시 소수민족인 줌마인들의 모임인 ‘재한 줌머인연대’ 회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동국대 앞에서 벵골족 정착민이 줌마인들에게 자행한 학살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16일 오후 경기 김포시 양촌면사무소에서 만난 방글라데시 국적의 차크마(27)는 자신을 ‘줌마인’으로 규정했다. 줌마는 방글라데시 남동부의 치타공 산악지대에 모여 사는 소수민족의 이름이다. 인구 1억5000만명의 방글라데시에서 줌마인은 0.7%에 불과하다. 이들의 종교는 불교로, 방글라데시 다수민족인 벵골족(이슬람교)과 인종·언어 등이 다르다.

(중략) 

줌마인들은 치타공에 이주한 벵골족의 폭력에 노출돼 있다. 차크마는 2006년 벵골족 군대감시와 위협을 이기지 못해 2008년 5월 홀로 한국으로 망명했다. 그의 이종사촌 동생(25)은 지난해 벵골족 정착민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차크마는 2008년 7월 법무부에 난민 신청을 냈지만, 아직 회신을 받지 못했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면 취업 자격이 없다. 그는 “하루하루 건설현장과 가구공장을 전전하며 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dus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