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료 Data on Refugees/난민관련 뉴스 News

[경인일보] 굶주린아기 물로 배채우는 '선진(?) 한국' -'인권 사각' 신음하는 국내 난민신청자

기사 전문보기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504384


 경인일보 2010.03.01 굶주린아기 물로 배채우는 '선진(?) 한국' -'인권 사각' 신음하는 국내 난민신청자


 [경인일보=이현준기자] 정부가 최근 국내 난민 등을 지원하겠다며 인천 영종도에 지원센터 계획을 발표하면서 '난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제 사회의 소수자라고 할 수 있는 난민은 인천은 물론, 국내사회에서 여전히 사회적으로 냉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천 부평에 살며 9개월 가량 난민인정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파키스탄인 아잠 루카이야(24·여·이하 아잠)씨는 "한국은 다문화 사회를 이해해 주는 선진국이라고 생각했지만, 파키스탄과 별반 다를 바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파키스탄 정부군에서 일을 했던 시아버지 때문에 탈레반 측으로부터 생존의 위협을 느껴 지난 2007년 겨울, 국내로 피신한 그는 한국과 관련된 사업을 하던 남편(35) 덕에 인천에 오게 됐다. 하지만 '파키스탄 보다 안전한
국가'로 생각했던 한국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사회적인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비자기간이 끝난 남편은 지난해 불법체류자 신분이 돼 현재 경기지역의 한 보호소에 갇혀있는 상황. 최근엔 리나에게 먹일 분유를 살 돈이 없어 배고파 보채는 아이에게 물을 먹일 수밖에 없었다.


...(중략)



김성인 난민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지자체에서 보건소를 통해 난민신청자 자녀에 대한 예방접종이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해 최소한의 의료지원이라도 받을 수 있게한 경우가 최근 있었다"며 "복지 차원에서 민간 지원단체와 연계해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등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지자체의 재량권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