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활동 Activities/활동가이야기

[5월 월담] 빵 먹었어요!^0^*


센 가족 여러분 안녕하셨나요?


이번 월담은 J씨의 창업 준비를 위해 

창업 아이템을 시식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J씨는 한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으셨고 , 창업을 준비하시게 된 계기는

쉽지 않은 구직활동에 대해 자포자기 하기보다 본인이 가지신 재능으로 활로를 개척하고자 계획하셨다고 해요.


그렇다면 창업까지 계획하실 만큼 훌륭한 재능! 무엇이신지 궁금하시죠?

 바로! 저에겐 너무나 부러운 재능!!!!!!!!!!!!!!!!! '요리'입니다!


이 요리실력을 멋지게 발휘하실 창업 아이템은 바이지모(bai ji mo)라는 빵으로 

중국 서안지역의 음식이고 밀가루 빵속에 양념에 푸~욱 고아 낸 고기를 다져 넣어 먹는 음식이예요.

서안 지역에서는 주식으로도 즐겨 먹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이 빵을 선택하신 이유는 서안 지역에서는 유래가 깊은 음식이고 

한국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한끼 대용으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셨다고 해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지요^_^ 사진으로도 그 맛이 예상되시나요!?

맛있는 음식은 그 조리과정에도 엄청난 정성이 담기죠! 

바이지모도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이랍니다. 


바이지모 빵은 반죽을 해 놓은 후, 약 반나절 정도 숙성의 시간을 거칩니다. 

그 후에 반죽을 일정한 크기로 덜어내어 길게 꼬아낸 후 달팽이 모양으로 뱅글뱅글 감아서 후라이 팬에 굽습니다.

저렇게 감아서 굽는 이유는 꽃 모양을 내시는 거라고 해요. 



이렇게 완성된 빵을 노릇노릇 구워냅니다! 익숙치 않은 저의 손놀림으로 진한 노릇함을...만들어 버렸어요ㅠ_ㅠ

이렇게 구워진 빵도 속이 잘 익었는지 한번 더 쉐프의 꼼꼼한 체크에 들어갑니다*_*



그리고 다양한 한약재를 고기와 함께 고아낸 후 고기만 꺼내어 잘게 다집니다!

장조림같은 외관에 족발같은 익숙한 향이 나고요, 무엇보다 오래 삶아서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다진 고기를 갓 구운 빵 속에 넣고 약간의 국물을 적셔주면 완성!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랍니다! 



손 빠른 J씨께서 바이지모와 어울리는 산뜻한 오이 무침과























따끈하고 새콤한 국물을 준비해 주셨어요.:-)

오랜시간 음식을 준비하셔서 피곤하셨을 법도 한데 즐겁게 준비해 주신 J씨 때문에 저희도 모두 즐거웠답니다.


특히 이날은 기혜수 자원봉사자님께서 통역봉사로 도움을 주셔서 더욱 원활한 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월담 행사 전에 J씨와의 대화를 통해 저희에게 전달하고 싶으신 J씨의 마음도 듣고, 

바이지모에 대해서도 더 정확하고 꼼꼼한 설명을 준비해 주셔서 평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여러분의 어우러짐으로 차려진 푸짐한 저녁상!!!!!!!!!!!!!!!!!!!!!!!!!!!!!!!!!!!!!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식의 시간!!!

......................먹을 때 상승하는 우리의 집중력!!!!*0*!!!!!!!!!!!!!!!!


특히 따뜻한 빵을 구워가면서 바로 만들어 먹었는데요! 갓 구운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해서 가장 맛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맛있게 식사를 마친 후, 평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사업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원하시는 J씨의 욕구에 따라

단순히 맛있다는 평가보다는 최대한 구체적이며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모든 미각을 동원해서 신중하게 시식에 임했습니다


시식 후 평가로는 

생각보다 한국인에게도 향이 익숙하다, 든든하다, 어른들에게는 빵의 맛이 향수를 느끼게 한다. 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고기의 짠 맛, 빵이 식을 경우 고기와의 부조화, 빵이 식었을 때의 식감(딱딱해지는 것)등에 대한 보완해야 할 점으로 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아이디어로는 

일반 음료보다는 빵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음료(차)준비, 빵의 식감 개선 방안(더 부드럽게 만드는 방안),  

짠 맛을 완화할 수 있도록 야채를 곁들이는 방법 등에 대한 아이디어와

이태원같이 이색음식이 많은 지역에 입지 선정 제안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J씨께서도 평가 하나하나에 집중하시고 제시된 의견들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시간에 제약이 있어 더 나누지 못한 의견들은 설문지를 통해서 추후에 취합 후 전해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식을 마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배가 따뜻하게 부르면서도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하루의 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떠오르는 것은 '희망'이라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고 꿈꾼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음식을 준비하는 J씨의 미소속에서 희망을 느끼며 조금 두려워도 기분 좋은 첫 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오늘, J씨의 참 멋진 월담(담)이 시작되었습니다.



                                                                                                                                                                           NANCEN

                                                                                                                                                                        이다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