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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비호 신청자들에게 전하는 호주인들의 사과

2014 2 28 BBC 뉴스

 

비호 신청자들에게 전하는 호주인들의 사과

 


호주의 비호 신청자(asylum seeker) 정책에 대한 논란 가운데, 한 남성이 그 논쟁을 인도적으로 다루길 촉구하고 있다.

멜버른(Melbourne)에 거주하는 라이언 쉴즈(Ryan Sheales)는 지난 토요일, 비호 신청자들의 현재 처우에 대해 호주인들의 사과를 담은 사진을 게재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웹사이트는 대중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현재까지 250건이 넘는 사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파푸아 뉴 기니(Papua New Guinea)에서 한 남성이 사망한 후, 호주 연안 지역의 비호신청자들에 대한 구금 정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 정책이 여러 생명을 구해왔고, 호주에 비호 신청자의 배들이 들어오는 것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달 초,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은 이 정책이 강경하기는 하지만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호주 국민들이 정부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다시 사람들에게

BBC와의 인터뷰에서 쉴즈 씨(Mr. Sheales)는 “'sorryasylumseekers.com'라는 웹사이트 운영은 무력감에서 시작됐습니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비호에 관한 논쟁은 격해졌고 감정적이며 형편없어졌죠. 비호 정책에 대해 찬반을 논함에 있어서, 극단적인 의견 중 하나와 당신의 생각이 꼭 들어맞지 않는다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이트가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저에게 있어서 이 사이트는 정치인 또는 정책의 좋고 나쁨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이 사이트는 박해에서 벗어나려는 이 사람들을 우리가 좀 더 인도적인 방식으로 대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만일 우리가 이에 동의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그 정책에 대한 분별 있는 논쟁이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라고 덧붙였다.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인 쉴즈 씨는 호주 전 지역에서뿐 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호주인과 다른 나라 사람들의 참여도 받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웹사이트가 비호 정책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흥분을 가라앉히며, 억류되고 비호를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관심의 초점을 옮김으로써, 좋은 뜻들을 모아 둔 보고(寶庫)”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다음 도전은 비호 신청자들에게 메세지를 전하기 위한 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의 지지

 호주 정부는 배를 타고 온 비호 신청자들을 구금하고 처리하기 위해 파푸아 뉴 기니와 나우루(Nauru)에 있는 보호소에 보낸다. 국제연합(UN, United Nations)측과 인권단체들은 이러한 보호소들의 상황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이러한 정책이 밀수업자들을 감소시키고, 비호 신청자들이 배를 타고 이동하는 위험한 항해 계획을 단념하도록 하는 데에 성공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수백 명의 이주자들이 호주 해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애쓰던 중 사망했다.


여론조사는 정부의 이러한 비호 정책에 대한 강한 지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12월에 실시된 UMR 리서치(UMR Research)의 여론조사에서 정부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48%는 찬성했고, 39%는 반대했다. 39%의 반대 의견에서는 정책이 너무 가혹하거나 혹은 너무 관대하다는 등의 의견으로 양분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 응답자의 60%는 정부가 비호 신청자들을 보다 더 엄격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답했다.


파푸아 뉴 기니의 마누스 섬(Manus Island)의 호주 이주자 보호소에서 발생한 폭력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폭력은 2 16일과 17일에 발생했고, 17일 발생한 충돌로 한 명의 비호 신청자가 사망했으며, 7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폭력사태의 원인, 그리고 사망자인 이란인 레자 바라티(Reza Barati)의 사망 연유와 장소에 관하여 내용이 상충하는 보고들이 나왔다. 난민을 변호하는 이들은 비호 신청자들이 보호소 안에서 현지인들과 보안요원에게 공격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서 호주와 파푸아 뉴 기니 양측 모두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호주와 비호 문제

  • 비호 신청자들은 인도네시아에서 호주의 크리스마스 섬(Christmas Island)까지 거의 부서질 듯한 배를 타고 이동한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동 중에 사망하고 있다.
  • 호주는 나우루와 파푸아 뉴 기니에 비호를 신청하는 이들에 대한 해안에서의 처리 방식을 재도입했다. 국제연합 측은 수용소의 실태를 규탄하고 있다.
  • 호주 정부는 난민으로 인정된 비호 신청자는 호주가 아닌 파푸아 뉴 기니에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결국 이 정책은 제재를 위한 것이다.
  • 1, 호주 군함이 비호신청자들이 타고 오는 배를 인도네시아로 돌려보냈다는 보고가 나왔다. 국제연합은 이것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한다.
  • 여론조사에 의하면 많은 호주인들이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헬리어 청(Helier Cheung)

 

원문출처: http://www.bbc.com/news/world-asia-26363980

번역: 김애경 (난민인권센터 통번역 자원활동가)

감수: 안은애 (난민인권센터 상근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