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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Activities

[난민인권강좌 1차] 인권과 난민: 인권, 세상 모든 사람의 자리



쌀쌀한 바람이 안국역 거리를 훑던 화요일! 

드디어 NANCEN의 겨울 난민 인권 강좌가 시작 되었습니다 :)






많은 분들의 참여 속에 진행된 오늘의 첫 강좌는

  






'인권, 세상 모든 사람의 자리'라는 주제로


인권교육센터 들 에서 오신 이묘랑 상임활동가께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셨답니다!






서로의 사이를 가로 막던 책상을 치워버리고

 

동그랗게 마주 보아 "묘랑 옆의 은진 옆의 병주 옆의 낭낭 옆의 나다!"

서로의 이름을 한 번씩 불러 보며,




 

또, 두 손을  꼬-옥 붙잡고 전해오는 온기를 느껴가며!

적막이 흐르던 강의실에 웃음 소리가 들썩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인권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스스로에게 '인권이라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오늘의 강의는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는데요~
 


"인권이라는 것 자체가 권리인지 의무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어려워 진다."

"인권이라는 것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존중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지 않기도 하다."

"인권은 따뜻하다. 누군가를 존중하는 것을 생각할 때 따뜻해지는 것 같다."

"인권은 평소에 잘 쓰지 않던 말이기 때문에 낯설다." 등


다양한 답변들을 서로 공유하며 함께 인권에 대한 생각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습니다.







단지 인권이라고 호명되지 않지만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수 없이 부딪히게 되는 '인권' 

너무나 당연히 지켜져야 할 권리이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떠올리게 되는 단어, '인권'


 

그 인권이 이 사회에서 가장 배제되고 박탈되어진 이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서로의 고민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참석자 5명이 돌아가며





'병역거부 문제로 이민을 결심한 남성'
 
'동아리 엠티에 참여하려는 휠체어 이용인'

'한국인과 연애하는 파키스탄 미등록 이주민'

등의 다양한 상황에 처한 이들의 입장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그들의 입장을 생각해보기 위해선 우선 그들에게 던져지는 수 많은 말들,

즉 사람들로 이루어진 터널을 통과하여야만 했었는데요~





눈을 감고, 수 많은 비난과 응원 등의 외침들로 이루어진 터널을 통과하며

그들의 입장이 된 5명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마음이 쌔-했다. 내가 원해서 이런 상황에 처한 것도 아닌데, 내 삶 전체를 비난받고 부정당하는 느낌이었다"

"눈을 감고 들었을때 누군가 나에 대해서 수근 거리는 것 자체가 너무나 힘들었다"

"오로지 사회적인 시각에서만 나의 온전한 결정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부당했다"

"같이 가자는 말도 불편했다. 나를 도와주려는 대상으로만 보는 것 같아 불편했다"

"조건만으로 나를 판단 받는 느낌이 서글펐다"




이러한 생각을 통해 우리는


항상 양보와 배려를 요구받는 사회적 구조가 그들을 더욱 대상화 시키는 것은 아닌지?


사상의 자유를 이야기하지만, 어떤 순간 그 자유를 후퇴시키는 것인지?
우리가 용인할 수 있는 사상의 자유에 경계를 가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국가간의 위계를 우리가 어떻게 선정하고 그 사람들을 대하고 있는지?

그 속에 새로운 인종주의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우리가 그들에게 외치고 있는 것들이 일방적 보호와 배려인 것은 아닌지?



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보호의 가면을 쓴 차별의 진짜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은 '인어'를 생각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혹시 인어공주를 떠올리셨나요?


왜 우리는 수 많은 인어들 사이에서 하필 인어공주를 떠올리게 되는 것일까요?




 



무엇이 우리의 감각을 바꾸어 인어공주를 떠올리게 하는 것 일까요?


 인어공주의 모습은 당연한 것일까요?


그리고 여러분에게 '난민'은 어떤 당연한 모습을 하고 있나요?


'원래 그렇다. 당연하다'고 하는 것이 언제 어느순간 무엇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일까요?





이에 이묘랑 활동가는 


당연의 세계에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도 있기에,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되는 것


그로써 세상 모든 사람을 그 존재로 존중하게 되는 것으로 부터


세상 모든 사람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질문을 던져 주셨습니다.








그렇게 수 많은 질문을 오갔던 오늘의 첫 수업은

우리 스스로부터의 '인권'에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렇! 게!

오늘을 기점으로 새롭게 시작한 난민 인권 강좌!!!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과

난민, 인권에 대한 인문학적 고민을 하나하나 함께 엮어가는 시간이 될 것 같아

난센은 두근두근! 벌써 목요일이 기다려집니다!




앞으로 펼쳐질 

국가, 이주, 국제 정치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의 

'난민','인권'에 대한 고민과 이야기들을

여러분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인권, 세상 모든 사람의 자리를 여러분과 고민하며!

다음 이 시간, '국가와 난민'편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