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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Activities/활동가이야기

어떤 역경도 담쟁이처럼, 제 5차 임시 총회 보고



난민인권센터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부는 수요일 밤,

가리봉동 1층 사무실에서는 

제 5차 임시 총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4월, 성원 부족으로 성립되지 못한 제 4차 총회로

사무국은 심기일전하여 다시 한 번 5차 임시총회를 개최하게 되었으며

 그 자리를 총 430분의 회원님 중 20 분이 먼길을 찾아와 꽉꽉 채워주셨습니다.




 

난센의 총회를 한 걸음에 달려와주신 회원님들과 함께 

3차, 4차 정기 총회가 성원 부족으로 의결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제 3차, 4차 총회에 담은 안건을 추인 받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번 제 5차 임시 총회에서는 지난 4차 정기 총회에서 의결되지 못한 회칙 수정 건으로

총 5 건의 회칙이 있었으며 이는

(1) 12조 1대표운영위원장 및 운영위원 선출고문 추대 선출 항 추가 건

(2) 12조 4. 총회 정족수 수정 건

(3) 14운영위원장 신설 및 소집권한 건

(4) 15감사의 임기 연임 건

(5) 21고문 신선 관련 조항 추가 건

입니다.



 


가장 뜨겁게 논의 된 부분은 12조 4항의 총회 정족수와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총회가 회원님과의 적극적인 소통의 창구가 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한 따끔한 지적과
근본적인 부분에서의 총회의 성격에 대한 고찰이 사무국에서 더욱 필요하고
그 과정서 운영위원회, 회원님과의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거듭나야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회원님께 총회의 위임 여부를 여쭙기 전, 총회의 안건을 충분히 공유하고,
그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견을 주실 수 있는 창구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지적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총회에 참석하시는 회원님께서 미리 안건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함께 총회를 참석하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 해외 등에 거주하시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시는 회원님들이 계시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회원님의 의견을 표명하고, 이를 난센의 활동에 녹여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본 조항에 대한 내용은 제안된 내용으로 수정 통과가 되었으나
운영위원회에서 이 부분을 위임받아 더 좋은 안을 다음 총회에 제시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공동대표로 수고해주신 홍세화 대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표를 사임하게 되셨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고문으로 추대 되어 난센의 활동에 많은 조언을 주시게 되셨습니다.


또한 홍세화 대표 임기 종료로 새로운 대표를 추대하는 안이 통과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대표로 모시게 된 김민철 대표는 92년도 르완다사태 당시 

기아대책본부에서 난민구호팀장 활동으로 나이지리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난민의 처우에 깊은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다른 논의 사항으로는,

사무국 중심의 운영에 한계를 운영위원의 확대로 보완하는 안에 대한 보고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총 3분의 운영위원이 있으나 사무국은
국제개발협력, 난민재정착 연구, 트라우마, 사회복지, 모금, 법률, 소액대출사업 등의 
다양한 전문가분들을 운영위원으로 초청, 구성하는 과정에 있으며, 
그를 통해 난민인권센터의 지속가능하고 튼튼한 활동을 도모하는데 있어 많은 기여를 해주실 예정입니다.




                어떤 역경도 담쟁이처럼/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하략)


우여곡절이 많았던 올 해의 총회에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난민인권센터를 응원해주신 회원님,


절망의 벽이라고 느낄 때,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느낄 때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가주신 회원님이 계시기에

난민과 함께 웃는 세상을 꿈꿀 수 있습니다.



더 질책하고, 더 비판해주십시오.

그 달콤한 지적과 보내주시는 관심으로

더욱 성장해나가는 난민인권센터 사무국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제 5차 임시 총회를 찾아 주신 20분과

먼 발치에서 응원해주신 회원님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그 어떤 역경도 담쟁이처럼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갈

난민인권센터의 미래를 그린

제 5차 임시 총회의 보고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