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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Activities/활동가이야기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셨어요 ^^

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풀린, 아니 풀리다 못해 곧 여름이 올 것만 같은 요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 난센에는 따스한 햇살과 함께 찾아온 반가운 손님이 있었답니다. 

 

 

 

  






그 분은 다름 아닌 난민 A씨 이셨는데요.

A씨는 재미있는 웃음소리와 익살스러운 장난으로 

늘 저희를 즐겁해주시는 분이랍니다 *0*ㅋㅋㅋㅋㅋㅋㅋ

 


A씨는 난민신청을 하시고, 2년 정도의 시간을 화성보호소에서 보내셨어요.

구금기간 우울증도 겪으시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는데요,

그 기간 동안 난센은 정기적으로 보호소를 방문하며 관계를 유지해왔고, 

A씨께서는 결국! 난민 인정을 받으셨답니다. >ㅁ<

 

난민인정이 되신 후에는 난센의 구로동 쉼터에서 머무시다가

얼마 전 직업을 구하시고 독립하셨구요 :-)



사실  A씨께서는 3월 초에 일을 구하셨던 적이 있으셨어요.


3월의 어느날 

갑자기 난센에 들어와서 다짜고짜 춤을 추시면서

일을 계약하게 되었으니 오늘을 꼭 축하해야한다며 한 턱 쏘시겠다고 

기분을 내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크큭


항상 신발이 작아 발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이 날은 번쩍거리는 운동화도 새로 장만하셨었답니다.



(아래 메고 가시는 하얀 보따리가 새로 산 운동화에요.ㅋㅋ)


  

  


 


그렇지만 일이 잘 안 풀리셨고,

다시 새로운 직업을 구하시느라 어려움을 겪으셔야 했어요.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다시 난센을 방문해주셨어요.

오랜만이라고, 잘 지냈냐며 쇼핑백을 하나 건네셨고,

그 안에는 예쁜 시계와, 

정성스럽게 쓰여진 편지 한 장이 들어있었답니다.











즉석에서 못박기!!

(바람과같은 손놀림이 보이시나요?ㅋㅋ)





함께 시계를 달고~





짜잔! 잘 어울리죠?? 






난민분들을 만나는 시간이 늘 즐겁고 소중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보람있는 순간은 

독립하신 난민분들이 다시 난센을 찾아오실 때인 것 같아요.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는 저희에게

고맙다며 작은 선물을 들고 찾아오는 분들이 계실 때,



모든 권리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기본적인 권리를 회복시키고

권리와 함께 잃어버릴 수밖에 없었던 소망을 불어넣는다는 

난센의 존재이유를 다시금 기억하게 된답니다.



함께 울었기에 또한 함께 웃을 수 있을 것임을 믿으며

난센은 이렇게 또 하루를 살아갑니다.






                                         





난센에게


난센을 향한 진심어린 감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제가 보호소에 구금되어 있을 때는  물론  

호소를 벗어나게 된 순간에도 함께 해 주었던 

재정적인 지원과 든든한 지지 이 모두에 대해서요.


정말이지, 대한민국이라는 곳에 와있는 저에게 

난센이 보여준 것들에 고마움을 표현하기에는

제 몸을 감사로 채울지라도 충분치 않을 겁니다.


제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김성인 국장님으로부터 다른 활동가들에게 까지

축복이, 그리고 상급이 있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난센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복되게 하시길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