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가 내리던 8월 중순,

륭륭과 모조는 말레이시아 힐라학교에서 진행된 평화캠프(8/12~8/15)에 참여했습니다. :)



 
최근 매체를 통해 미얀마 로힝야 난민들의 어려움이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난센은 그들을 만나고 그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기를 바랬지요.
그러던 중 말레이시아에서 로힝야와 아프간 난민아동들을 대상으로 평화캠프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말레이시아?

평화캠프?


 잘 모르지만.. 그래서 민폐만 끼치고 오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되었지만..

'우리가 배우고 할 수 있는 게 뭐라도 있지 않겠어?!' 라고 생각하며

륭륭과 모조가 말레이시아로 떠나게 되었답니다. :)




말레이시아로 고고씽~!



평화캠프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말레이시아에 있는 난민들과 힐라학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릴게요.



152,700명의 난민들이 있는 말레이시아

2015년 7월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UNHCR(UN난민기구)에 등록된 난민과 비호신청자는 152,700명입니다. 미얀마 출신이 141,960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스리랑카 3,700명, 파키스탄 1,210명, 소말리아 1,080명, 시리아 930명이 뒤를 잇습니다. 33,260명은 18세 이하의 아동입니다.



어떤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는 말레이시아의 난민들

말레이시아 정부는 난민협약을 비롯해 어떤 국제인권조약에도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온 난민들은 UNHCR에 난민신청을 합니다. UNHCR에서 난민지위를 인정받는다 하더라도 취업을 비롯한 어떠한 권리도 보장받지 못합니다. UNHCR에서 난민지위를 인정받기까지는 2년 여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 사이 단속이 되면 체류자격이 없는 난민신청자들은 꼼짝없이 구금되고 맙니다. 난민지위를 인정받는다 하더라도 취업을 하다 단속되면 구금이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이들의 유일한 희망은 제3국으로 재정착하는 것입니다. 재정착 대상으로 선정되려면 3년에서 7년 정도를 기다려야 합니다.


3년에서 7년에 이르는 긴 기간을 견딘다 하더라도 재정착대상이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싱글맘인 경우 재정착 우선순위가 될 수 있기에 재정착을 위한 이혼으로 인해 가정이 깨어지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고 해요. 구금되는 경우 식사와 처우가 굉장히 열악하기 때문에 따로 돈을 내고 음식을 사서  넣어주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음식의 가격은 외부에서 사는 것보다 몇배는 더 비싸고요.



난민아동들에게 기초과정을 가르치는 힐라학교(Hilla School)

힐라학교(Hilla[각주:1] School)는 120여명의 난민아동들에게 영어와 수학 등 기초 과정을 가르치는 비영리 학교입니다. 교사는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이며 유치(5~7세), 유년(8~9), 초등(10~13), 중등(14세 이상)으로 반을 나누어 수업을 진행합니다. 2007년 말레이시아에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 난민 어린이 7명을 대상으로 작은 나눔 교실을 시작한 이래 힐라학교는 아프간, 미얀마, 파키스탄, 이란 난민 아이들에게 꿈의 배움터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기초 지식을 함양시켜, 난민자격을 인정받고 새 삶을 찾을 때까지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나도록 돕는 것이 학교의 비전이고 목표입니다.



난민아동들과 꿈과 희망을 나누는 2015 평화캠프

2015 평화캠프는 난민 어린이들과 꿈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미래를 찾아 떠나온 아이들은 기약 없이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평화캠프는 난민 어린이들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들을 격려하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재미, 창의력 그리고 감수성을 찾도록 잘 짜인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장차 당당한 세계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다양한 자원봉사자들과의 특별한 만남은 어린이들이 꿈꾸고 성장하는데 많은 격려와 디딤돌이 됩니다.


캠프에는 로힝야 학생 60여명, 아프간 학생 40여명, 그리고 저소득 또는 싱글맘 가정의 아이들이 생활하는 선빔스쿨(Sunbeam School) 학생 40여명 이렇게 총 14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을 경험하고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되고자 륭륭과 모조도 마음을 모았습니다! :D






# 첫째날




륭륭과 모조는 7-9세의 아이들이 모인 Shiny Star 반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20명, 아이들 40명을 반씩 나누어 10명의 선생님이 20명의 아이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와글와글, 아이들이 몰려듭니다!


캠프 시~~작 >.< !




<까만 네리노>

네리노는 어둠 속에 있으면 아무에게 보이지 않을 만큼 까만 새입니다. 알록달록한 형들은 까만 네리노와는 놀아주지 않아요. 어느날 형들이 새장에 갇히게 됩니다. 까만 네리노는 어둠을 틈타 형들을 구해냅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느낄 때, 내가 먼저 사랑을 보여주면 다른 이들도 나를 사랑하게 될 거예요.


[1교시] 자존감 (Self-esteem)

아이들과 함께 까만 네리노 인형극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자존감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라고 쓰고 싶지만 실은 아이들을 다루는데 팀원 모두 익숙지 않았던 터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ㅜㅜ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한 채 돌아다니는 아이들은 예쁘기는 했지만 너무 힘들었어요. 엉엉

겨우겨우 아이들과 네리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네리노 가족사진을 함께 만들어보았습니다.



     


   



[2교시]: 다양성(Diversity) 

사람들은 종종 '다름'을 해롭다 여기고 나와 다른 이들을 배척합니다. 이는 '차별'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지요. 그러나 다름이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받아들여진다면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가능해집니다. 이번 수업은 다른 이들의 다양한 관점을 인정하고 각자의 의견을 주의깊게 듣는 가운데, 어떻게 우리의 의견을 표현하는지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그림은 무엇일까요? 아시다시피 토끼이기도, 오리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림은 달라보입니다. 이러한 그림을 몇 장 살펴보면서 서로의 관점이 다를 수 있음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다음 활동은 조별로 한 사람이 그림을 보고  묘사하면, 나머지 이들이 설명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설명을 들었지만 아이들의 그림은 각각 달랐습니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린 것은 아니었어요. 각자가 자기 스타일대로 다양하게 표현한 것이니까요.



 이어 아이들에게 도형이 그려진 종이를 나누어주고, 그 도형을 활용하여 그림을 그리도록 했습니다. 같은 도형일지라도 각각 표현한 방식은 달랐습니다. 모두의 그림이 참 예쁘네요. :D



[3교시] 특별활동 (미술)


    


첫 특별활동 시간! 아이들과 함께 종이로 '닭'을 접었어요!  닭...........!!! 을 접기란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어요ㅠㅠㅠㅠㅠ 아이들은 곳곳에서 "티쳐! 티쳐!"라고 외치며 종이를 내밀었어요. (도와줘요 영만쌤!) 아이들이 접는 건지 제가 접는 건지 구분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완성된 닭을 들고 신나서 돌아가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니 저희도 덩달아 즐거웠답니다. ^o^




=>2 편에서 이어집니다. ^^ (클릭!)







  1. 파쉬툰어로 '희망'을 뜻한다. [본문으로]
Posted by 난민인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