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륭륭의 캐나다 방문기②] Romero House 둘러보기

 

15년 전, 시민운동을 하던 한 청년은 제 3세계의 문제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리고 영어공부를 하러 찾아간 캐나다에서 난민 문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무작정 캐나다의 난민단체들을 찾아가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그를 받아주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습니다. 스무 번이 넘게 거절을 당한 끝에 한 단체가 그를 인턴으로 받아주었고, 그는 그 곳에서 난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청년은 본국으로 돌아와 난민을 지원하는 단체를 설립하게 됩니다.

 


 


  위 이야기는 난민인권센터의 창립에 관한 실화입니다. 15년 전 김성인 국장을 받아들여주고 그들의 삶을 나눠주던 단체가 바로 로메로 하우스(Romero House)이고요. :) 김성인 국장은 난센의 모태는 로메로 하우스이며 그 곳의 설립자인 메리 조 레디(Mary Jo Leddy)는 난센의 할머니쯤 된다고 늘 얘기하곤 했었는데요, 난센을 거쳐간 이들이라면 한번 쯤 들어보았을 그 곳을 드디어 직접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두근두근!



  로메로 하우스는 난민들을 존중하고, 상호 도움을 나누며, 공동체와 이웃을 바탕으로 난민들의 재정착을 돕는 단체로서 메리 조 레디에 의해 199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로메로하우스는 기존의 쉼터와 달리 난민들과 함께 이웃이 되어 살아가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는데요, 현재 4채의 쉼터에서 난민들과 스탭들, 그리고 인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답니다. 카톨릭 정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인턴들과 난민들의 종교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있구요. 


 

  각각의 집은 블루어 스트리트, 도어빌 스트리트, 완다 스트리트, 키일 스트리트에 자리잡고 있고요, 거리의 이름을 따라 블루어하우스, 도어빌하우스, 완다하우스, 키일 하우스라고 불리고 있어요

 

 


블루어하우스 메인 센터가 있어요~





  처음 로메로에 들어서자 꽃에 물을주고 있던 몽골 여성이 저를 반겨주었어요. 그리고 한 인턴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니 사무실이 나왔답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메리 조가 저를 반겨주면서 보여줄 게 있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위의 15년 전 김성인 국장의 사진을 보여주셨지요.ㅋㅋ





Mary Jo는 정말 따뜻하게 저를 반겨주셨어요.



 

 

로메로하우스에서는 식사를 스탭과 인턴들이 직접 준비하는데요, 오늘은 저도 함께 식사에 참여했답니다.

 

 

  캐나다에 온 이후로 호스텔이나 바깥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했던 저로서는 가정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답니다.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하고 즐겁게 식사를 했는데요, 그 날은 마침 좋은 소식이 있었어요. 다름 아닌, 한 몽골가정이 난민인정을 받았다는 것!!! 와아아아아아~!!   4개월 전 난민신청을 했던 이들은 오늘 Hearing(한국의 난민 면담과 비슷한 것)을 했고, 인터뷰를 시작한 지 1시간 정도 만에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고 해요. 와우! 난민인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반가웠지만, 이렇게 빠르게 난민으로 인정되었다는 사실이 신기했어요. 캐나다는 2012년에 제도가 바뀐 이후로 난민신청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난민인지 여부가 분명한 사람들은 이렇게 바로 난민지위를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준비할 시간이 모자라 피해를 보는 이들도 있다고 해요.ㅠ) 이렇게 맛있고 즐거운 점심식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Romero House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1. 블루어 하우스(Bloor House) 


 

 

블루어 하우스 지하로 내려가면 이렇게 사무실이 있어요. 사무실 뒷켠에는 부엌이 있고요.

 1층에는 현재 2명의 인턴이 살고 있고 2층에는 난민들이 살고 있답니다.

 



옥상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봄이 되면 화분에 식물들을 기른다고 해요. :)


 



블루어 하우스의 외벽에는 이렇게 예쁜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요,

Romero House를 거쳐간 난민이 그린 그림이라고 해요. :D

 

  

2. 도어빌 하우스(Dorval House) 




공용공간에서는 TV를 보거나 소파에 앉아 쉴 수 있어요~


 

 

날씨가 포근할 때면 아래 보이는 텃밭에서 토마토와 상추 등을 직접 길러서 먹는다고 해요.

텃밭은 스탭들과 난민들,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가꾸고 있고요.^^

 



한 인턴이 거주하고 있는 방이에요 ㅋ_ㅋ


 


2층에 있는 부엌이고요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방이에요.

 

 


이 곳은 또 다른 층에 있는 부엌입니다. :)

 

 

3. 완다 하우스 (Wanda House)




완다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일 층에 있는 한 인턴의 방인데요밤에는 이 곳에서 피아노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해요 :)




계단 왼쪽에 보이는 작은 문을 열고 내려가면 에너지가 넘치는 두 남자아이가 있는 에티오피아 가정이 살고 있어요

계단을 올라가면 2층이 나오는데 그 곳에는 인턴 2명의 방과 공용공간 그리고 부엌이 있었답니다.




공용공간에서는 티비를 보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종종 아래층에 사는 아이들이 와서 영화를 보기도 해요.




부엌 옆에는 이렇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월요일 저녁은 인턴들이 함께 저녁을 먹는 날이라 이 곳에 모여 식사를 한답니다.

 



완다하우스 뒤편에는 이렇게 작은 건물이 있는데요

1층은 가구를 넣어두는 곳이고, 2층에서는 모임이나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요.


 

 


2층 내부입니다. :)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만든 작품이에요. ㅎㅎ

 

 

4. 키일하우스 (Keele House)



키일 하우스로 고고~


 


키일하우스 입구에는 이렇게 작은 공간이 있는데 

매일 아침 15분 정도 스탭들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해요

 



거실에서는 오전 회의가 진행된답니다.


 


거실을 지나 지하로 내려가면..



   


   


짜잔! 제가 너무나도 부러워했던 부티크가 있어요. ㅠㅁㅠ 

부티크에는 기증받은 옷들이 성별, 나이별, 크기별, 종류별로 정리되어 있는데요

로메로 하우스에 거주하는 난민들이 직접 가져가기도 하고, 멀리 사는 경우에는 차로 옷을 실어다 주기도 해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올라가는 계단에는 작은 문이 달려있었어요.


 


살짝 보이는 방 내부의 모습이에요. :)

 


  한국에도 이주민들을 위한 쉼터가 있긴 하지만이렇게 난민들과 스탭들이 함께 거주하는 쉼터는 보지 못했던 터라 둘러보는 내내 정말 신기했어요각각의 층에 한 가정이 머물며 꽤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고요. 이제 로메로하우스가 어떤 곳인지 감이 좀 오시나요? 혹시 감이 잡히지 않으시더라도 걱정마세요. 다음화에서는 좀 더 가까이서 지켜본 로메로하우스 인턴들의 활동을 전해드릴게요.^^



다음화에서는 'Romero House 인턴들의 생활'이 이어집니다. :)



   

Posted by 난민인권센터